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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율 Oct 03. 2024

재테크 습관 1, 자신만의 재테크 방법을 찾아라

제2장 독서를 재테크로 연결하는 5가지 습관 만들기

  재테크에도 습관이 필요하다고? 그렇다. 자본주의 삶에서 돈은 필수다. 돈 없이 하루도 살 수 있는가? 필자가 종종 하는 말이 있다. 우리 세대는 120살까지 살아야 할 것 같다고. 생명 연장만큼 살아갈 돈은 더 들어갈 것이다. 그래서 재테크가 중요하고 재테크 습관을 길러야 한다.




■ 자신만의 재테크 방법을 찾아라.

  돈 버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필자는 부동산 투자를 재테크로 활용했다. 대학 전공과 직장업무로 부동산 개발사업과 마케팅이 친숙했기 때문이다. 어릴 적 경험을 몇 개 말하려 한다. 지방의 소도시를 가다 보면 국도를 확장 또는 도로 직선화를 위한 공사를 보곤 했다. 또 차량 흐름을 원활히 하고, 읍내로 진입되는 교통량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시내우회도로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지금 내가 탄 버스는 2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저쪽 하천변으로 4차선 도로가 확장공사 중이다. 몇 년 후면 대다수 차량은 확장된 도로를 이용할 것이다. 그러면 구도로에 영업 중인 저 주유소는 어떻게 되지? 곧 문 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저 주유소 주인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망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나. 매각하거나 이전 등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텐데. 그 이후로도 지방 도로를 지날 때면 망했거나 망해가는 주유소를 여럿 봤다.


  필자가 처음 신도시 개발을 본 것은 1990년도다. 그 당시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서 시골 중학교에서 대전광역시로 유학(?)을 갔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당시 둔산 신도시(1985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어 1988년 착공에 들어가 1994년 준공하였다.) 개발이 진행 중이었는데, 3년간 관찰한 결과를 간략히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신도시 개발 이전의 둔산 지역은 유성과 대전의 중간 지대로 농사짓는 논밭과 군부대, 비행장 등이 난립한 지역이었다. 어느 날은 논밭 구릉지가 불도저에 의해서 평탄화 작업으로 평지가 되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 몇 달 후 배수로 같은 공동구가 지하 바닥에 깔린다. 그 위에 격자형 도로가 만들어졌다. 큰 교차로에는 지하차도가 만들어져 차량 흐름이 끊이지 않고 통과할 수 있는 입체교차로가 건설되고, 곳곳에 육교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중앙공원, 근린공원, 녹지 축 등 도시 기반시설들이 깔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택지가 조성된 것이다. 해가 바뀌어 어느 봄날 관광버스를 비롯하여 수백 대의 차량이 주차된 모습을 봤다. 나중에 안 일인데 아파트 청약에 사람이 몰려든 것이란 것을 알았다. 그리고 2년 후 고등학교 짝꿍 K는 둔산동 크로바아파트로 이사 갔다. 그해가 1993년 봄쯤 되는 것 같다. 그 당시 집값은 얼마였을까? 평당 3백만 원 정도의 분양가로 계산해 보면 36평이 1억 원대다. 과거 시세를 보니 2006년 1월 3.5억 원, 2017년 6월 5.2억 원에서 2021년 10월 실거래 최고가 13.3억까지 올랐다. 세월에 장사 없다는 말이 무색하게, 30년이란 세월은 집값을 10배가 넘게 올려놓았다.


  고등학교 시절 한국지리 과목이 있었다. 지리 담당 선생님의 수업방식은 항상 한반도 지도를 복사해서 책에 끼워 놓게 했다. 이유는 수업 내용에 나온 지형, 기후, 자연 생태 등을 지도에 표시하라는 것이었다. 기후와 식생을 한반도 지도에 표기하고, 산맥을 그리고 이름을 붙이는 식이다. 이렇게 배운 한국지리는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오래 기억에 남았다.

  또 베버의 공업 입지론을 배우면서 필자는 1990년대 초반에 지금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입지를 예측했던 기억이 있다. 무슨 말이냐, 고등학교 시절 대전으로 유학을 갔으니 주말에 한번 부모님을 뵈러 집에 가곤 했다. 필자가 자란 곳은 1번 국도, 경부고속도로, 경부선 철도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다. 그 후 경부고속철도 KTX까지 개통되었고, 지금은 제2경부고속도로가 건설 중이며 인근에 나들목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아무튼, 매주 1번 국도를 이용하여 대전을 오가는데 어느 날 창밖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지금의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 장군면을 지나 금강 다리(그 당시 2차선 다리 한 개만 있었다.)를 건너며 “야 이 땅은 나중에 큰 신도시나 공단이 들어와도 괜찮겠다.” 이런 생각을 한 것이다. 이유는 한국지리 시간에 배운 공업 입지론을 적용해 본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선 곳이 대평리 일대다.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넓은 평야 지대로 앞에는 큰 하천 금강이 흐른다. 따라서 공업용수 확보가 쉽다. 인근에 경부철도,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물류가 좋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국지리 수업에서 배운 것을 매주 지나다니던 땅에 적용해 보고, 마치 미래에 신도시나 큰 공단이 들어서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2004년 노무현 정부에서 현재의 세종시 일대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때 대학 갈 돈으로 땅을 샀어야 했다. 대평리 일대의 땅 말이다.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 몇 년간을 둔산신도시 개발의 처음부터 아파트 입주까지를 관찰하면서 도시계획의 매력에 빠졌고 도시 건축 조경 관련 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다. 허허벌판에 만들어지는 도로나 다리, 터널 등을 보면 저 길이 어디로 이어져 끝날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고, 저 끝까지 가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껴 유심히 봤던 것 같다. 버스를 타든 기차를 타든 창밖 풍경 보기를 즐겼다. “부동산은 입지 즉 인문 지리다.”란 말을 어릴 적 자연스럽게 터득한 것 같다. 그래서 필자는 재테크 분야로 ‘부동산 투자’를 쉽게 받아들였고, 이기는 투자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날 우리는 재테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경제적 안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적절한 재테크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서 개인적인 자유와 성취를 위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막상 재테크를 시작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할지 막막해지기 마련이다. 각종 책과 인터넷에는 수많은 투자 방법과 성공 사례가 넘쳐나지만, 그 모든 방법이 내게 맞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재테크 방법을 찾아라’라는 조언을 하고 싶은 것이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스타일이 있다. 재테크의 기본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사람마다 성향과 목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맞는 보편적인 재테크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안정성을 중시하여 예금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은 변동성이 크지만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누군가는 직접적인 투자가 아닌 창업이나 N잡을 통해 수익을 다각화하려 할 수도 있다.

  이처럼 재테크의 방향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으며, 중요한 것은 남이 해본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해보면서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자신의 리스크 수용 능력, 현재의 경제적 상황, 그리고 목표를 명확하게 정리해야 한다.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에 ‘나는 얼마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가?’, ‘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트렌드를 따르되 나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현대 사회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투자 트렌드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암호화폐나 플랫폼 경제가 이제는 재테크의 중요한 분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 역시도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최근 대한민국에서는 N잡 트렌드가 확산되며, 직장인들이 본업 외에 부업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는 시대적 트렌드에 맞추어 재테크를 다각화하는 방식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러한 트렌드를 따르기만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트렌드를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응용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N잡을 선택하더라도 단순히 남들이 하는 일을 따라 하기보다는 필자의 경험(건설 부동산 배경지식과 업무를 통한 투자 노하우)을 위에서 말한 것처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인의 경우 본업에서 얻은 지식이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부업을 선택할 때 그 수익창출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재테크는 습관이다. 자신만의 재테크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꾸준함이다. 재테크는 하루아침에 큰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과 계획적인 실행이 쌓여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저축이든, 투자를 통한 자산증식이든, 혹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나서는 일이든 그것이 습관으로 정착되지 않으면 일시적인 결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자신만의 재테크 방법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완벽한 전략을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작은 시도부터 시작하여 점차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만의 방법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이 쌓일 때 재테크는 비로소 나만의 습관이 되고,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을 다져 나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만의 재테크 방법을 찾는 데 책을 이용했다.


  다양한 접근법을 시도하라. 재테크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하나의 방법에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적성과 성향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주식투자를 시작했더라도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보고, 부업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방면으로 시도해 보는 과정에서 나에게 맞는 방식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접근법은 위기 상황에서도 유리하다. 경제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으며, 특정 분야에만 집중된 재테크는 리스크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수익원을 확보하고 다각화된 방법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시키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경제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재테크는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기보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 자신의 성향과 능력을 이해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그 과정에서 본인만의 길을 찾는 것이 성공적인 재테크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지역 그 시대의 트렌드를 이해하되 유행에 휩쓸리기보다는 나만의 전략을 세우고, 꾸준하게 실천해 나가는 과정에서 재테크는 비로소 자신만의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된다. 자신의 직업, 관심사, 전문성을 활용하여 각자에게 맞는 재테크 방법을 찾고, 그것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재테크의 목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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