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꽉찬 겨울

2014. 2. 9. 18:00*

# 꽉찬 겨울

2014. 2. 9. 18:00*


*


찬바람 부대끼는 이 저녁에

그린 이는 어딜 갔나

스산한 겨울 꽉찬 바람에

길가엔 겨울향 그득하다


가을 내 한가로이 풀뜯던

들가의 누렁소

벌써 제집을 찾아가고

이젠 불어오는

찬바람엔 까막이 지즐댄다


있고 없음이야

가슴으로 살아가리

이 겨울

이 바람에


그리움이 타오르다

헤어져 떠난 이 나루터로 되돌리고

못내 아쉬움이

내 발길 되집는다


등불 아래

반짝이는 가로등과

버티던 잎은 그저 흩뿌리는

이젠 애처롭기까지


그대와 손잡고

그리 걸어가자

그리 뛰어가자

그저 기대는 접고서


*


빈 거리엔 바람소리

차가운 등불만이

그리운 이 기다리며

홀로 서 있구나


겨울이 깊어가도

마음만은 따뜻하리

그대 오는 그날까지

이 자리 지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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