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에세이
변기에 처음 오줌과 똥을 싼 그날!
엄마와 아빠는 재재가 변기에 앉은 폼을 따라 하며 거실 한 가운데 함께 쭈그려 앉아있다.
우레와 같은 박수! "오오오오오오 짝짝짝짝짝짝"
아낌없이 재재에게 퍼붓는다.
서로 안아주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우리 재재 최고!”를 남발한다.
이런 남발은 자주 해도 좋다.
발달과제를 잘 하는 우리 아들.
충분히 축하받을 자격이 있지!
재재 아빠가 그런다.
“내일은 재재가 좋아하는 케익을 사서 초를 불어야겠다!”
당연한 일.
많은 것들의 '처음'은, 그리고 초기 여러 번은 당연히 박수를 받아야 한다.
뒤집기를 처음 했을 때, 걷기 시작했을 때, 처음 뛰었을 때, 엄마아빠를 처음 발음했을 때, 자기 이름을 말하기 시작했을 때, 처음으로 울며 엄마를 부르지 않고 일어나게 되었을 때, 엄마아빠의 다정한 설명으로 처음 젖을 물지 않고 잤을 때, 처음 바지를 스스로 내리려 했을 때, 신발을 혼자 신겠다고 말했을 때, 용기 내어 다른 어른에게 두 손 모아 인사를 처음 했을 때, 또 다른 ‘처음’, 또 그다음 ‘처음’들...
많은 '처음'들이 언젠가는 격려와 사랑 속에서 익숙해질 것이다.
그때는 응원이나 칭찬이 없을지라도 재재는 자기 스스로를 다독이고 격려할 수 있을 것이다.
엄마아빠는 네가 크면서 하는 모든 것들의 '처음'을 아낌없이, 기꺼이, 늘 곁에서 축하해줄게, 재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