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물 이 난 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회한의 눈물

허무의 눈물

혼돈의 눈물

자책의 눈물

자존과 자아가 눈을 떴을 때

눈물이 난다


길 모퉁이가 소중하고

길 섶의 잡초가 소중하고

길가의 돌멩이 마저

저수지 물의 파문까지

귀하고 소중하다


여물목을 돌아 나가는 물의 향기가 소중하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마감할 준비가 됐다는 거다


사람은

마지막 종착역 앞에서 깨닫는다

生은 부질없이 스쳐가는

한 줄기 바람이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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