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別離

by 시인 화가 김낙필



그 사람 옆에 있으면 행복했다

그냥 좋았다

사람이 사람에게 이렇게 좋은 기분을 주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인간은 수없는 날들과 계절들을 보내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만큼 찬란한 것은 없다


그러나 이런 좋은 사람도 언젠간 떠난다

그래서 좋은 건 영원하지 않다

가을이다

그래서 오늘 떠난 사람을 생각한다


그리움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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