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뭄에 콩 나기가 더 쉽겠지
늘 방방 뛰는 일상을 산다는 건
아침마다 아침 마당에는
눈부신 이들이 시선을 사로잡지만
그건,
그들만의 값진 삶이겠지요
난
사방으로 열어젖힌 창문으로
지즐대는 청아한 새소리에
금방이라도 악다구니 지를 듯한
매미들 떼창이 기다려지고
옥수수 한 대 뜯는 요기만으로도
이 아침이 충분히 족하다
갓 딴 옥수수 맛을 젊은 날에는
결코 알지 못했듯이
그런,
눈부신 하루가 흐르는 중인 거라고
오늘을 산다는 건
수말스런 여자의 브런치입니다. 삶의 후반기를 지나가는 시간에 제가 살아가는 얘기, 저보다 나이드신 어르신들의 삶, 또 같이 나이들어 가는 친구들의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