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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좋은 공간에 갔습니다. 좋은 공간이라는 표현이 조금은 추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색감"과 "아늑함"이라는 느낌에서 확실히 "좋았다" 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특별한 날 찾아 간 그곳이기 때문에 와 닿는 그 느낌이 더 컸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잘 갖춰진 음식도 참 좋았습니다.)
"마이클 바이 해비치 ; Michael's by Haevichi"
제주도에만 있는 줄 알았던 해비치가, 서울에도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그 느낌도 같은 선상에서 이렇게 가져왔다는 점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전하고자 하는 내용의 특성상, 가격이나 이런 맛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그래도 분위기와 색감을 좀 느껴 보시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직접 찾아가서 그날의 특별함을 더 하시기를 바라며 글을 씁니다.
[a. 마이클 바이 해비치, 제주도 표선에 있는 해비치 호텔 앤드 리조트의 그런 목재와 같이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b. 실내로 들어서면서 보이는 첫 이미지라고 생각이 되는데,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나무 느낌의 소재로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골드 색상의 소재와 함께하기 때문에 더 아늑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c. 자리를 잡은 뒤에 찍은 천장과 창문의 모습인데, 끝을 둥글게 처리해서 시선을 떨어트리는 점 그리고 그 위를 층계를 주어 목재로 처리했다는 점에서 디자인적으로 그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d. 실내 목재를 통한 아늑함을 시작으로 그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이 군데군데 놓여있던 골드와 딥 그린의 컬러 배치인데, 아이폰 7으로는 전부 담기지 않아서 아쉽지만 그 조화가 굉장히 안정적이었습니다. 색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어서 적당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그런 배합인 것 같습니다.]
[e. 그날은 코스요리를 주문했는데, 처음으로 나온 음식은 "앤다이브 & 석류 (샐러드)" 였지만 사진을 찍지 못해서 사진으로 담은 첫 음식은 "관자 리조또" 입니다.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관자가 꽤 커서 놀랐습니다. 굽기도 너무 적당했습니다.]
[f. 아마 메인이라고 생각이 되는 음식으로 부채살을 통해 맛을 낸 "비프 스테이크" 입니다. 감자 퓌레와 완두콩의 조합은 쉽게 접해보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스테이크 한 점과 같이 먹으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조합이 참... 좋았습니다.]
[g. 코스요리로는 부족할 것 같아 추가로 주문한 사이드 메뉴, 치킨 엔칠라다 (Chicken Enchilada). 상대적으로 매운맛에 입안이 좀 얼얼했는데 관자 리조또나 샐러드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맛있습니다. 꼭 따듯할 때 드세요.]
[h. 후식으로 나온 솔티드 캐러멜 초콜릿 (Salted), 이름과 같이 첫 맛은 달콤하지 않고 짜지만 같이 따라오는 캐러멜과 초콜릿을 먹으면 금세 달콤한 디저트의 맛이 났습니다. 커피 혹은 티가 제공이 되는데 아메리카노와 같이 먹으면 맛있습니다. 단짠단짠.]
[i.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나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며 본 강북, 종각의 모습. 설날을 앞두고 있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바쁘게 걸어가는 직장인 (저와 같은) 의 모습에서도 그 가벼움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다음 날은 설날 연휴가 시작되는 그런 시간이니까요.]
가끔 어느 장소에 가면 그 분위기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정확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직관적"인 느낌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인식이 되는 그런 것 (Atmosphere) 인데 그 일초의 혹은 찰나의 순간이 주는 느낌은 장소에 대한 기억을 철저하게 “주관적”으로 만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공간에 대한 공유는 조금은 저만의 주관이 강하게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테리어의 소재 그리고 그 색감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 다가오는 느낌도 전부 이런 소재와 색감에 가장 많은 연관성을 가지게 됩니다. "마이클 바이 해비치"에서 경험한 그 느낌은 목재가 주는 아늑함과 딥 그린 컬러가 주는 조화로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저녁에 갔지만 다음번에는 점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자연광이 비치는 시간에 이 인테리어와 색감이 주는 그 느낌은 어떨지도 사뭇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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