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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직장인에게는 아주 좋은 타이밍의 휴일이자 또 선물을 받거나 혹은 줄 수 있는 명분이 생기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종교적인 의미에서도 그 중요성과 의미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종교가 없는 사람으로서 괜히 종교적으로 중요성이 있다는 등 이렇게 표현을 한다면 오히려 이게 신실하게 종교를 믿는 분들에게는 실례가 아닐까? 판단을 해서 위와 같이 쓰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그동안 열심히 보낸 한 해를 위해 혹은 그 노력을 보상하기 위해 선물을 준비한다.
근데 과연? 나는 열심히 노력을 했을까? 뭔가를 받아도 될 만큼 나는 2019년 알차게 보냈는가?
라는 질문이 눈 앞에 다가오면, 조금은 머리를 긁적이게 된다. 이건 못살았다는 것은 아니고 아무래도 내가 생각한 2019년 나의 모습과 현재 연말을 향해 달려가는 나의 모습이 "조금은 달.라.서 이지 않을까"싶다.
근데, 나는 "달.라.도" 상관없다. 적어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그 이유에는 수 많은 것들이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나름의 합리화입니다만) 가장 중요한 하나를 말하자면, 나는 이렇게 또 내년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가? 바로 이 질문이다. 2019년이 성공적이었거나 혹은 완전히 잘못 보낸 날들이었거나 둘 다 상관없이 이렇게 버텨왔기 때문에 내년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잘못 보냈다면 내년을 위한 에너지를 다시 모으고, 성공적으로 보냈다면 내년에는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위해 스퍼트를 올리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면 될 것 같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항상 연말이 되거나 혹은 새해가 올 때면, 나름 마음가짐을 지니는 것이 있는데 바로 "기회의 0000년"이라는 문구다.
뒤에 숫자는 항상 달라져왔고 대신 앞에 "기회의"라는 단어는 항상 그대로였다. 즉, 숫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올라갈 뿐이지만 나에게 모든 숫자는 기회이다라는 것으로 적어도 기회로써 나에게 다가오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을 지니고 싶은 것이다.
경제도 주식도 부동산도 정치도 트럼프도 이리저리 달라지는 마당에 내가 개인으로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수이며 이걸 컨트롤하려고 하면 할수록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내년의 모멘텀은 어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저에게 내년은 기회입니다. 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그 기회가 물론 실패이건 성공이건 하는 것은 반은 나에게 달려있겠지만, 아니면 80% 정도랄까?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연말에는 그 한 해가 성공적이었든 아니었든 상관없이 나의 에너지를 위해 나름의 선물을 주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게 물질적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이런 나름의 합리화를 통해 올해의 선물로 정한 것은 "Apple watch series 5" 였다. (완전 선물을 사고 싶어서 위에 길게도 합리화를 하셨네요? 라고 말씀을 하신다면 그 대답으로 50%는 맞습니다. 라고 드리겠지만 나름 열심히 고민을 하고 또 열심히 돈을 모아서 샀습니다. 라고 50%는 생각해주세요. 라고 머리를 긁적이고 싶습니다.)
[a. 잠깐, 이미지로써 설명을 드리고 싶어 사진을 넣었는데 글을 읽어주는 분들께는 보여주고 싶어서 라는 부분도 솔직하게 인정을 하게 됩니다.. 혹시 글의 공간인 브런치의 의도와 어긋날까 봐 걱정이 되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넣었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많고 많은 선물 중에 왜 하필 스마트워치인가? 라는질문에 대해서 쓰고 싶은 것이 바로 이 글의 주제인데 꽤나 너무 길게 돌아와서 다시 정신을 차리고 써야겠다는 생각이 방금 막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있어 "시계"는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상징이었다. 내가 대학생 졸업을 앞둔 시점에 우연한 기회로 이미 졸업을 해서 직장생활을 하는 선배님을 만난 적이 있는데 예전에 같이 학관에서 밥 먹던 형이었는데 이제 보니 완전 나랑은 다른 사회인이 된 것만 같았다.
대체 뭐가 달라진 거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시계였고 코에 들어온 것이 향수였다.
아 그렇구나, 학생인 나와 직장인인 선배를 차별화하는 것은 "시계"와 "향수"다. 그 두 가지 아이템은 그렇게 나에게 너무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지금도 나의 손목과 가방에는 바로 이 두 가지 아이템이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 시계는 항상 아날로그를 사용했는데, 첫 월급을 타면서 그리고 대리로 승진을 하면서 산 것이 전부였다. 그만큼 중요한 나의 첫 과정에는 시계 선물이 빠질 수 없었다.
나에게 시계는 뭔가 나의 성장을 (지난 과거와의 차이를 구분 짓는 그런 매개체로써) 나타내는 그런 아이템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유달리 시계에 그런 애정을 가득하게 담았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크리스마스의 선물에도 시계에 대한 애정을 주었다.
내년에는 조금 더 스마트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이 스마트함과 스마트워치를 같은 거라고 합리화해버리면 너무 한 거 아니오? 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나도 나름 멋쩍은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아날로그를 포기하고 좀 더 시간과 일정을 타이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로의 이동은 좀 더 알차게 살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투영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b. 덤으로 디자인적인 부분으로도 너무나 깔끔하게 나와서 그런가 애정이 조금은 더 들어가는 것 같다.]
아직은 사용법도 또 실용적으로 사용하는 팁도 잘 모르고 숙지도 못했지만, 내년에는 얼른 적응을 해서 시간과 일정에 나름의 관심과 애정을 두어 관리할 수 있는 그런 알찬 2020년을 보내도록 열심히 해야겠다.
스마트함과 스마트워치는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지만 스마트한 생활과 시계에는 꽤 상당한 연결이 있듯이 나에게도 2020년의 알찬 일상과 이 시계라는 선물이 주는 그 연결성을 관심 있게 바라보면서.
#일상의정리 #Applewatch5forPres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