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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리와 글 Mar 04. 2016

세 가지 소원

『우는 어른(泣く大人)』  2001년 7월, 카도카와 문고


#읽기 전 유의사항

하나. 어디까지나 이 번역은 번역자의 취미생활의 일부로 스크랩은 허용하지 않아요.

둘. 괄호, 사진+α은 이해를 위해 번역자가 넣은 것으로 본문에는 없어요.

셋. "의역"한 부분이 많으므로 연구대상으로 할 경우 직접 본문을 참조해 주세요.




세 가지 소원 三つの願い


바바라 파커(Barbara J. Parker)의 '의혹'
(Suspicion of Innicence)이라는 소설에서


 '남자가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별로 없다. 있으면 오히려 구속받게 된다'

라는 대사가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흐음, 남자는 경제적인 동물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린. S. 하이타워(Lynn S. Hightower)의 '절단점'(Eye Shot)이라는 소설에서는


할아버지가 어린 손녀를 마중 나가는 장면이 있는데,


어린 손녀의 가방이 너무 작은 것을 보고 놀란 할아버지가,


"어서 옷이나 책을 가지고 오렴.

맘에 드는 건 다 가져가자꾸나. 여자라면 잔뜩 짐을 챙겨가는 법이다. 큰 크라이슬러
(Chrysler)니까 얼마든지 실을 수 있단다"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참 인상적이었다.

생각해보면 역시


여. 자. 라면 필요한 것이 여러 가지 있다.


손톱을 다듬는 거라든가, 향수라든가, 초콜릿이라든가, 실내화라든가.

하루하루의 작은 행복을 채우기 위해서
(... 이를테면 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간편한 것이 좋아서

여행 짐도 적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갖고 싶은 것도, 아주 많다.


갖고 싶은 것에 대해서, 앞으로 1년간 써보려고 한다.



우선 세 가지 소원.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 라는 건 옛날이야기에 종종 나오는 대사다.


예를 들면 가자미가 자신을 구해준 어부에게 쭈뼛쭈뼛 들어줬던 것처럼.


만약, 지금 그런 말을 듣는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세 가지 소원에 대해서 난 어릴 때부터 생각해왔다.


(만약을 위해서)
만전을 기하라, 는 셈이다.


지금이라면, 두 번째까지는 정해져 있다.


계속 일을 해 갈 수 있길

최후의 순간엔 사랑하는 남자 품에서 죽길


간단하다.
문제는 세 번째.


세 번째로 보통,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


경제적인 안정(일)과 정신적인 안정(남자)의 다음에 오는 것.


어떤 의미로'여분'이며 본질적인 '사치'


나는 사치가 너무 좋다.


예를 들면, 악기라는 모든 악기는 다 연주할 수 있는 능력.


세 번째 소원으로 그런 것도 괜찮겠다 싶다


혹은

아무리 먹어도 일 그램도 체중이 늘지 않는 몸도 좋겠다.


매일 아침 여러 종류의 과일이 열리는 나무가 한 그루 있어도 좋겠다 싶다.



사실, 갖고 싶은 건 얼마든지 떠오른다.



달을 가지고 싶다고 해서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만든 공주 이야기도 있었다. 제임즈 서버
(미국의 희극작가 James Thurber, 아마 이솝이야기)
였던 것 같다.


현실에서는 달을 가지고 싶다고 해서 괴롭게 되는 건 주변 사람이 아니라 본인일 테다.


가질 수 없는 것에 동경하는 것은 괴롭다


하지만.
하지만, 여. 자. 라면
(여자니까)

동경하는 에너지조차 아까워하게 되고 싶지는 않다, 고, 도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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