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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란 보석 Aug 14. 2016

빛나는 당신

어느 여인의 연서


당신은 뜨거운 심장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열정적입니다. 당신의 손길은 늘 따뜻하고 누구에게나 희망의 빛을 주고 있습니다.


언제나 밝은 얼굴로 웃으며 날 대하지만 나는 당신 얼굴을 마주 보기가 어렵습니다. 당신이 너무 빛나기 때문입니다. 혹 이런 나의 행동이 당신을 외면하거나 싫어하는 것이라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 모두가 당신을 추앙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즘 일부이지만 당신을 비난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당신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도 합니다. 당신 때문에 열 받아서 못살겠다고도 합니다. 밤에도 잠을 못 자겠다고 난리입니다. 이것만은 당신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어렵게 얘기하는 것입니다.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당신을 조심하라고 경고까지 나오는 것을 보니 당신의 영향력이 대단하긴 한 것 같습니다.


당신을 슬슬 피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들은 지난겨울만 해도 당신의 손길이 그립다고 하던 사람들입니다.  당신이 좋다고 쫓아다니던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우리 인간들은 인내심도 부족하고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아도 돌변합니다.


물론 그것은 그동안 당신이 더 열정적이고 뜨거워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당신이 우리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이겠지요.


만약 당신이 이 세상에 없다면 어찌 될까요. 그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요. 당신은 우리 모두의 빛이고 희망이며 삶의 원천이니까요. 당신 없는 나의 삶은 생각하기 조차 싫습니다.


당신을 처음 만나는 시간은 경건하기까지 합니다.

이 세상 모두가 암흑에 빠져있을 때 당신이 내미는 희망의 손길은 우리 모두에게는 축복입니다.

당신 손을 잡을 때 떨리던 마음을 어찌 말로 표현이 가능할까요.


지난 아침 바닷가에서 당신을 만나던 때의 기쁨을 나는 결코 잊지 못합니다. 당신은 빛났고 정말 멋있었습니다. 당신의 정열적인 모습은 아직도 눈앞에 선합니다. 나는 그때 찍은 당신 사진을 걸어 놓고 매일 바라보고 있답니다.


나는 오늘 저녁에도 당신을 배웅하러 갈 것입니다. 그대로 보낼 수 없는 내 마음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혹 어디로 숨거나 하기는 없기입니다. 당신의 빛나는 멋진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당신을 보내고 나면 모두 낙담하여 암흑세계에 빠지겠지만 당신이 다시 올 것을 믿기 때문에 슬프지는 않습니다. 결코 눈물은 흘리지 않을 겁니다.


오늘도 당신의 따뜻한 사랑의 눈길을 온몸으로 느끼며 뜨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제 시원한 에어컨을 틀고 카페라테 한잔 마시면서 당신을 생각하며 이 글을 씁니다.


나의 빛나는 태양이시여!!


* 이제 더위도 한풀 꺾일 거라 합니다. 유난히 뜨겁던 여름도 물러 갈 겁니다. 

  뜨겁던 우리의 삶은 계속됩니다.

. 노란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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