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과 불안을 흘려보내며
첫 출근 할 때를 기억해보면, 뭔가 들뜨면서도 한편으론 걱정되는 기분이었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ㅋㅋ) 그런 감정을 느낀 걸 지금 돌아보면 우습지만, 또 그만큼 잘하고 싶었나 싶기도 하다. 뽑아줘서 감사했고, 회사에 도움되길 바라며 뭐든 배우고 열심히 하려던 기억이 난다.
그런 노력들이 쌓여서, 또는 도움되려는 진심이 전달돼서 그런지는 몰라도 걱정한 일은 생기지 않았고, 오히려 어느 정도 성과도 내면서 일했었다.
연애에서도 분명 다르지만 어떻게 보면 정말 비슷한 감정을 느낄 때가 있다. 못할까 봐 걱정되고 잘릴까(?) 불안한 그런 기분. 잘하고 있는 건지 혼란스러운 그런 때가.
그럴 땐 나에게 상대를 생각하는 진심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려 한다. 상대를 기분 좋게, 그리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을.
바쁜 삶의 흐름 속에서 사랑마저 흘러가려 할 때도 있지만, 이 마음만은 흘러가지 않도록 꼭 움켜쥐어야겠다.
반면에 걱정과 불안은 조금 더 흘려보내도 좋을 것 같다. 기분은 늘 변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괜찮아지기도 한다는 걸 이젠 안다.
그리고 걱정과 불안이 지나간 자리엔 기분 좋은 감정이 숨겨져 있었다. 어쩌면 그것이 사랑의 본래 모습이 아닐까도 싶다.
상대가 느끼는 설렘도 바로 여기서 비롯되는 것일지도. 그래서 더 마음에 사랑만 남기고 싶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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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중요한, 그러나 챙기지 못했던
'사랑'을 챙기며 쓰는 짧은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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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랑은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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