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취향 일기 09화

갱년기엔 전문가가 필요해

by 제이미

어떤 운동을 할지 고민하는 것은 오히려 축복일지도 모른다. 어떤 이유로든 병원에 가 있지 않아도 좋으니 운동 고민도 할 수 있는 거다.


나는 갱년기가 중병으로 다가와 병원도 같이 다녀야 하지만 그럼에도 운동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운동은 더욱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을 때는 도대체 어디를 가서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할지 고민을 안 할 수 없다. 매트 필라테스 다니다가 잘 안 맞아서 운동 유목민으로 지내다 요가 체험도 해 보고 홈트도 해 보다가 결론이 내려졌다.


너무 힘들다. 돈이 들더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자.


돈 좀 아끼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혼자 고민하다가 그냥 집에서 가장 가까운 헬스장에 상담을 받아보기로 한다. 갱년기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도저히 혼자서 못하겠다. 특히 일대일로 도움을 받아야 정신적으로도 안정이 될 것 같다. 몸 건강만큼 중요한 게 뇌건강이다. 몸이 아프니 점점 우울해지는 나를 발견하다. 우울한 생각에 잡아먹히기 전에 전문가를 만나러 갔다.


상담을 하러 갔는데 내가 5년 전에 상담을 했던 것을 알았다. 장소를 옮기고 레노베이션을 해서 깜빡했나 보다. 5년 후 나의 몸은 만신창이 돼서 다시 간 것이다. 분명 5년 전엔 1회에 5만 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스러웠을 테고 지금처럼 여기저기 통증에 시달리지 않았겠지. 5년 전엔 몰랐다. 나한테 갱년기가 오고 돌이킬 수 없는 몸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작년에 나는 오른쪽 고관절이 아팠었고 그 후로 몸의 오른쪽이 다 아프기 시작했다. 거기다 척추측만증까지 있다. 고관절 통증이 있을 때 통증을 덜 느끼려고 조심한 것이 몸에 배여서 오른쪽 목, 승모근, 팔, 소화기, 허리, 엉덩이, 다리, 발까지 다 고장이 난 거다. 상담하면서 알았다. 몸은 다 연결이 되어 있어서 한 군데가 아프면 몸 전체가 다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을.


예전에도 살기 위해 운동한다는 소리를 한번씩 했었는데 그때는 멋모르고 하는 소리였다. 갱년기의 시작. 나는 정말 살기 위해 운동을 하기로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1:1 재활 PT를 받는다. 나의 선택이 삶의 질을 올려주기를 바라면서 PT! 너를 찍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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