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취향 일기 14화

나의 유튜브 취향

by 제이미

나의 구독 채널을 다시 한번 확인하려고 유튜브를 열었는데 확인하기까지 한참 걸렸다. 나도 모르게 영상을 클릭해서 보다 보니 또 10분이 지났다. 유튜브, 인스타는 내 시간을 갉아먹는 벌레다. 위험한 벌레.


내가 주로 즐겨보는 유튜브는 <it's Michelle미셸>과 <Michelle Choi>이다. 내가 미셸이란 이름을 가진 유튜버와 잘 맞는 건지 아님 두 유튜버가 너무 유명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두 채널 다 나의 최애 채널이다. 아무래도 주부이다 보니 요리와 집안일하는 채널을 주로 보게 되는 것 같다.


1. <it's Michelle미셸> 구독자: 약 24만 명

'옆집 언니 일상부이로그'라고 썸네일을 항상 만드시는 주부 유튜버이다. 캐나다에서 아들 둘, 남편과 살며 엄청난 요리 솜씨를 보여주시는 분이다. 요리를 전공하고 아마도 셰프로 일하셨던 분이신 것 같다. 그렇다 치더라도 정말 대단하다. 그녀는 눈짐작과 경험으로 양념의 양을 조절하고 언제나 빠른 손놀림으로 뚝딱뚝딱 모든 요리를 만들어 낸다. 요알못인 내가 보기에는 거의 신의 손이다. 또 얼마나 유머러스하신지 딱 내 취향이다.

2. <Michelle Choi> 구독자: 약 229만 명

미셸최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유튜버가 아닐까. 뉴욕에서 남자친구와 살며 밥 해 먹고 쇼핑하며 놀러 다니는 걸 보여주는 한참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시는 분이다. 집순이 유튜버로 시작해 지금은 자신의 브랜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집에서 한식을 만들어 먹는 게 힐링이라며 혼자서도 정성껏 요리를 해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젊은 나이에 그런 걸 터득했으니 성공할 수밖에. 부모님과 이민을 갔다가 최근에 다시 부모님은 한국에 돌아오셨고 그 과정을 함께하는 효녀 중에 효녀다. 부모님 집 구입과 인테리어까지 직접 알아보고 해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귀여운 얼굴의 미인이고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그녀의 패션 감각도 마음에 든다. 뉴욕의 핫한 장소도 구경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다.

이 외에도 보는 채널은 많으나 이 두 채널은 빠지지 않고 보려고 한다. 두 채널의 공통점은 둘 다 은근 집순이라는 점. 해외에 살고 있는 점. 미인인데 요리도 잘한다. 자기 관리 철저. 가족이 그녀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의 생활은 아무래도 다르기 때문에 더 유심히 보게 되는 부분도 있다. 집순이라는 점은 나와 비슷하다. 다만 요리는 봐도 봐도 안 느는 이유가 뭘까. 그래도 좋은 점은 한식을 사랑하는 그녀들을 보면서 한국에서 쉽고 편하게 한식을 즐길 수 있는 거에 한없이 감사하게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보는 것 같지만 나의 최애 유튜브 채널은 어쩐지 거울 같이 나를 비추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와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배우고 싶고 부러우며 솔직 담백한 모습. 무엇보다 꾸준히 한결같은 모습이 나의 생활에 분명 에너지를 준다. 시간 잡아먹는 벌레 같은 유튜브지만 이 두 채널은 끝까지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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