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펠러센터의 탑오브더락 전망대, 트레이더조
록펠러센터의 탑오브 더락 전망대 입구는 록펠러플라자 안쪽에 있던 것이 아니라 50번가 5th&6th Avenues 사이에 위치해 있었다. 레드카펫이 깔려있어 찾는데 어렵지 않다고 해서 레드카펫만 보고 걸어갔더니 결국 건물 안쪽이 아니라 건물 바깥쪽에 전망대 입구가 따로 만들어져 있었다.
미리 구매한 입장권 바코드를 찍고 간단한 짐검사를 마쳤더니 어떤 라운지 형태의 공간이 보였다. 웰컴라운지라고,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공간이었는데 중앙에는 록펠러센터의 모형이 위풍당당하게 놓여있었고 주변에는 포토존으로 만들어진 2~3개의 공간이 구분되어 배치되어 있었다. 사람들 무리에 뒤섞여 이동하다 보니 어느새 웰컴라운지 들어가는 입구에 길게 줄을 서게 되었고 무조건 포토존에 사진을 찍어야만 입장할 수 있었다. 그것도 무려 두 가지 포토존에서. 난 혼잔데...? 어떡하지? 다들 가족단위, 커플단위 여행객들이었는데 내 바로 앞앞이 혼자온 서양 관광객이었다. 오, 이분이 어떻게 찍는지 봐야겠다. 그분은 굉장히 뻘쭘해하면서 포토존에 섰는데 흑인 사진사의 구령에 맞추어 한 번, 두 번 헐레벌떡 사진을 찍고 무사히 들어가셨다. 기다리는 사람이 찍는 사람을 쳐다보고 있는 시선만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해 볼 만하겠는데? 드디어 내 차례가 돼서 너무나 뻘쭘해하며 섰는데 한 곳에서 찍은 후 두 번째 포토존으로 가려는 찰나, 나에게 다 되었다고 그냥 들어가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었다. 엥? 다들 두 번 찍는데 나만 하나 찍는 건가? 속으로 좀 의아했고 이게 인종차별인가 싶었지만 내가 너무 부끄러워하니 그냥 들여보내주는 건가 보다, 하고 부리나케 들어갔다.
사진을 찍은 사람들과 다시 모여 3~4분짜리 짧은 영상을 보고 차례대로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 간단한 록펠러센터의 역사와 공사과정 등을 보여줬는데 공중 크레인에 매달린 철근에 앉은 인부들의 사진도 록펠러센터 공사 사진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전망대는 정말 360도 탁 트인 곳이었고 맨해튼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센트럴파크의 그 멋진 조합을 가장 완벽하게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탑오브 더락은 67층, 69층, 70층으로 구성된 곳이었는데 한편에는 철근에 앉은 인부들 사진처럼 그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시설도 마련되어 있었다. 정말 원 없이 풍경들을 감상했다. 사실 한 시간 정도 있을 요량으로 피크타임인 오후 5시~9시보다 미리 입장하려 오후 4시 입장권을 끊었는데 실제로 1시간까지 있을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 어차피 야경투어도 예정되어 있고 살짝 피곤하기도 해서 전망대에서 내려왔다.
야경투어는 오후 8시였다. 숙소도착하고 그때까지 시간이 좀 남을 것 같아 예전부터 궁금했던 트레이더조에 들려 먹을 것을 사고 숙소에 들어가기로 했다. 일단 가격이 저렴해 많은 뉴욕 시민들이 이용하는 곳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거짓말 좀 보태서 입구부터 출구까지 계산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바깥으로 빙 둘러져 있어 쇼핑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리고 실제로도 가격이 매우 저렴했다. 우유 하나에 1.5달러 정도였으니 나 같은 관광객한테도 너무 좋은 선택지였다.
빵과 생수, 우유와 요구르트를 담았고 줄은 생각보다 빨리 빠졌다. 계산대가 거의 30개 정도가 있었고 계산대가 준비되면 깃발을 들어 숫자를 보여주고 그 숫자에 차례대로 들어가는 시스템이었다. 한국에서는 셀프계산대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데 뉴욕은 아직도 꽤나 사람 손을 타는 오프라인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었다. 넘쳐나는 사람들 때문에 일자리가 부족하니 만든 고육지책일까? 돈과 사람이 넘쳐나니 사회 안정화를 위해서 이렇게 자동화 대신 사람을 선택한 걸까, 싶었다.
#정리
1. 록펠러센터 전망대인 탑오브 더락 입구는 건물 안쪽이 아닌 길가에 따로 마련되어 있다.
2. 포토존에서 무조건 사진을 찍어야 입장 가능하니 혼자 가는 내향형 여행자는 참고!
#미국 여행 꿀팁 6
1. 입장권은 인터넷에서 미리 구매하고, 피크 타임에는 사람이 많으니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록펠러플라자 지하에 화장실과 앉을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