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눈

기침 멈춘 아침의 풍경

by 이지완


《설눈》


며칠 앓은 자리 털고

파마 가는 길 위에

슬며시 어설피 눈카펫 깔렸다


녹을 게 뻔해도 내렸다

죽을 게 뻔해도

나 여기 있는 것처럼


힘겨워 겨울인가 그래서

살아있는 느낌이 서리는가


등뒤에 남긴 고열 몸살

신음 바이러스 헛소리

언제였나는 듯

기침 멈춘 아침이 고요하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