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어릴때 어린이집에서 블록을 많이 하는 친구에게 담임 선생님께서 선물을 주셨다. 자비로 마련해서 아이들이 교구를 많이 사용하도록 독려해주셨는데,, 고작 4살이었던 딸은 선물이 어찌나 받고 싶었는지 제일 늦게 등원하고 젤 일찍 하원했으면서도 일찍오는 종일반 친구들보다 더 열심히 블록을 해서 1등을 했었다. 그날 선물을 받아들고 나오던 아이의 기쁘고 뿌듯한 그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도 같이 기뻐해주었고 아이는 기대에 차서 선물을 뜯었는데 그 실망에 가득찬 얼굴도 웃음이 터지고 잊혀지지 않는다. ㅋㅋㅋㅋㅋㅋ 안해봤다면 좋을텐데 집에서 너무 많이 가지고 놀던 클레이 여서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나에게 선물을 넘겨주었었다. 그뒤로 아이는 블록만들기에서 단 한번도 1등을 하지 않았다. 선생님께는 참 감사했었는데, 아이에게는 뭔가 특별한 선물이 필요했었던 것 같다. 제 딴에 한 큰 노력에 대한 보상이 기대에 못미쳐 실망한 걸 보니 지금도 뭔가 보상이나 선물을 할 때 고민을 많이 하게된다. 뭔가 좀더 특별하고 센스있는 선물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