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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Aug 19. 2019

아이의 궁금증 그리고 질문

7살인 딸은 궁금증이 많다. 
조금이나마 궁금한 것이 있다면 질문 공세다. 
심지어 이미 알고 있는 것까지 질문을 하고 있다. 

아이의 질문은 막지 말라는 유아교육자들의 조언을 평상시에 잘 따르고 있지만, 
했던 질문을 여러 번 하게 되면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물론 여러 번 질문을 할 때마다 계속해서 같은 답을 해 주었다. 
왜냐하면 아직 어려서 한두 번 들은 것으로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데 하루는 너무나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묻길래... 
이상하다 싶어서 되물어 보았다. 

어제도 같은 것에 질문을 했고, 거기에 정확하게 답을 했음에도 계속해서 질문을 해서 솔직히 걱정스러워 물어보았다. 
그런데 아이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딸아이가 계속해서 질문을 한 것은 보아하니...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했던 것 같다. 
질문을 하면 좋은 거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했던 질문도 또다시 하는 그런 법칙이 자기 머릿속에 생겼던 모양이다. 
 
아이가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첫 번째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어른의 관심이 필요해서 질문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있고, 
두 번째는 답은 이미 말했지만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서 재차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여러 번 질문에 대한 이유가 어찌 되건 간에 필요하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해 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계속되는 같은 질문에 사실은 피곤하다. 
하지만 그것은 어른 입장에서 생각한 것이고, 
아이 입장에서는 그 질문이 자신을 외롭지 않게 하는 도구일 수도 있고, 
또한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 정확하게 알고 싶어서 하는 방법일 수 있다. 

아마 어른 같았으면 같은 질문을 다르게 재차 물어보거나 상대의 기분을 헤아려 고급스럽게 되물었을 텐데 아이는 아이라서 그렇게 하기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어른으로서 답을 하는 어른이 아이가 쉽게 이해할수록 다양한 방법으로 답을 말해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아이와의 대화, 전혀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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