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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Dec 16. 2020

성과급은 바라고, 일은 하기 싫은 사람들

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것은 정말 틀린 말이 아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양이나 질적 성과보다 더 높은 성과급을 받고 싶어한다. 달리 말해서, 일은 하기 싫고, 성과는 A를 받아서 더 높은 성과급을 바라는 것이다.


어쩌면 성과급의 또다른 문제점이지 않을까 싶다.

성과급을 지급하기 전에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성과를 주로 정량지표에 따르는 바람에 의외로 일을 하지 않고도 우수한 성적을 받아서 높은 성과급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공동으로 일을 한다고해서 이름이 들어가고 업무분장에  따라 맡은 바 퍼센테이지가 정해져 있지만 사실상 전혀 업무분장과 상관없고 퍼센테이지에 따라 실제로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과연 어디서부터 이런 잘못된 관행들이 생겨나서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재까지 이어지는지 정말 궁금할 따름이다.


조직이 한마음 한뜻이 되면 얼마든지 성공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한 두 사람이 아니라 조직 내 여러 사람들의 생각이 공존하여 그 속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타당한 해결책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어쩌면 힘을 합쳐서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내는 노력이 인간이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로 만든 원동력일 것이다. 즉, 그래서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합리적이고 타당한 해결점을 찾아내어야 할 조직 내에서 조직의 근본적 개념을 무너뜨리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작 자신은 일을 하기 싫어하면서 성과급을 더 받고자 하는 욕심에 일을 하지 않고 성과를 올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어떤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 만들어진 조직에 대해 밖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 조직의 힘을 믿을 것이고, 그 조직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 의심하지 않으며,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을 좀 더 좋게 만들 것이라 믿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조직을 이루는 구성원들 중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지향하는 것은 불로소득이다.


사실 어느 누가 일을 많이 하고 싶을까? 정말 일을 사랑하거나 워커홀릭에 빠진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일에 대해서 늘 고민할 것이다.


그래도 맡은 바 일은 자신의 역량 범위에서 솔선수범하는 것이 양심이자 합리적이고 타당한 태도일텐데 조직내에서 누군가 일을 열심히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한쪽으로 떠미는 경우가 너무나 허다하다. 결국엔 일 복이 터진 사람만 힘들고 지쳐가게 되는데 이런 모습은 예전에도 비일비재했지만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문제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박탈감이나 고통도 있겠지만 더 크게 보자면 그 조직을 포함하는 더 큰 조직의 올바른 방향성에 점진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만일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그것은 혼자서 열심히 일을 한 사람의 능력이 좋아서 일 것이다.



분명 현재는 매우 어려운 시기이다.

이럴수록 서로가 배려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자신이 맡은 바 일을 열심해 해 준다면

서로가 힘들지 않게 일을 할 것이고,

서로가 불쾌하지 않을 것이며,

진정 공정한 문화라는 것이 안착될 것이라 본다.


사회는 워라벨을 외치지만 정작 그 사회를 이루는 조직 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불편한 행위가 진보하려는 사회를 거부하고 있다.


우리는 어려서 책임을 다하라! 남을 배려하라! 솔선수범하라!라고 배운다.

그리고 다 큰 어른이 되어 자기 자식들에게, 사회초년생에게, 자기 보다 낮은 위치의 사람에게 똑같이 훈화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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