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부산대학교 연구교수를 그만두고 5년 만에 다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비대면 강의를 통해 진행된 수업이었지만, 그래도 모처럼 가슴 두근 거림이 찾아왔을 정도로 새로운 기분을 느껴서 좋았다.
그러고 보니 직장을 그만두고, 약 2년간 전업주부를 하고 이어서 3년 간 집안일을 하면서 개인사업을 하며 살았다. 그리고 그 기간 중에 '지속가능발전'과 'ESG'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고, 그간의 노력이 쌓여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만큼 자료가 모이고 준비가 된 듯싶다.
만일 지난 5년 중 3년이 없었더라면 오늘 이런 경험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주 가졌던 '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 컨퍼런스까지 생각하면 정말 그간의 노력이 너무나 고맙기까지 하다.
(2023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에 대한 내용은 다음 주소에서)
https://brunch.co.kr/@kongsam/539
내가 준비한 내용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ESG'였고, 국립강릉원주대학교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강의로 약 120명 정도가 내 수업을 들었다.
대면 수업이면 학생들의 반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바로 피드백이 되어 내 수업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지만, 온라인 강좌는 그런 점에서 부족한 면이 있었다.
그래도 내 수업을 듣고 화면 너머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와 웃음을 보이는 학생들을 볼 수 있어서 그나마 수업을 진행하면서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비록 교단에 있지 않더라도 내가 준비가 되면 얼마든지 남들에게 강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현실로 보여준 경험이었다. 요즘 OTT(Over The Top) 시대라고 하듯이 어쩌면 교육에 있어서도 OTC(Over The Campus)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런 강의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플랫폼인 주식회사 잡온 (Job on)과 같은 기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말을 꼭 끝으로 남기고 싶다.
이번에 난 나 스스로 이를 증명했고, 그래서 새롭게 나에게로 찾아온 용기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