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파동이란
A라는 인간의 삶의 전체 범위를 반지름 r인 원이라고 가정하자. A는 이 원 내부에서 모든 행동과 결정을 한다. 물론 A외의 다른 모든 인간들도 마찬가지다. 다른 이들의 삶 또한 반지름이 Rn (n=자연수) 인 원으로 가정할 수 있으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들의 삶의 원들을 무한히 펼쳐진 하나의 평면 W에 놓도록 하자.
그리고 모든 인간은 인지할 수 있는 최소의 시간마다 각자의 삶의 원 내부의 어느 한 점에서 각자 저마다의 파동을 일으킨다고 생각하자. (단, 중점에서 멀어질수록 파동의 발현 빈도가 낮아진다.) 즉, -a, 0, +b (a,b는 시간 t에 대한 임의의 변수이자 양의 실수) 의 값을 갖는 파동을 매 찰나의 시간마다 내뿜는다는 것이다.
'삶의 파동'의 가장 큰 특징은 상호 간섭되는 형태에 따라 보강, 상쇄되거나 아예 영향이 없을수도 있다는 것인데, 같은 파동이라도 어떤 이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을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막대한 영향을 행사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파동의 영향은 꽤나 대단한데, 가깝게는 삶의 원 내부 중에서도 중심점에 아주 가까이 존재하는 타인에게만 닿을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그 파동 자체의 힘이나 타인에게 전파되는 등의 나비효과로 아주 먼 곳에 있는 이에게 까지 닿기도 한다.
여기서 우리는, 모든 삶의 파동이 하나로 모인 평면 W를 사회라고 볼 수 있다. 즉, 사회 현상이나 갈등 등은 단편적으로만 작용하지 않을 것이며 상호 다발적으로 발생한다. 때문에 객관적 측면에서의 판단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내가 매 찰나마다 내뿜는 파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를 생각하고 행동하자.
겸손하되 유비무환하자.
오늘은 내가 어떤 파동을 내 뿜을지, 내게 어떤 파동이 어떻게 덮칠지 알 수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