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드립 커피를 맛있게 내리고 싶어요

구기자와 김 바리스타의 카페인 충전 타임

by 구기자
최소 하루에 한 번은 마시게 되는 커피.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포기하기 힘든 게 식사 후 커피 한 잔의 여유인데요. 때로는 좋은 사람과, 때로는 싫은 사람과 마시게 되는 커피. 우리는 커피에 대해 얼마나 알고 마시는 걸까요. 커피의 모든 것, 특히 궁금한 것 위주로 현직 카페 바리스타에게 물어봤습니다. 모닝커피, 혹은 오후에 잠 올 때 커피를 한 잔 마시다가 궁금한 점이 있다면 질문해주세요. 제가 대신 물어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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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 커피를

맛있게

내리고 싶어요



구기자> 안녕하세요. 오늘도 커피 한 잔 하셔야죠? 신나는 카페인 충전 타임! 중화역 커피숍 일등커피 대표 김수혁 바리스타와 함께합니다.


김 바리스타> 안녕하세요.


구기자> 요즘 제가 사무실에서 바리스타님 카페에서 파는 원두로 핸드 드립 커피를 내려서 마신답니다.


김 바리스타> 맛있죠?


구기자> 예. 커피를 한 번 내리면 주변에서 향이 좋다며 몰려와요. 많이 나눠줬더니 훌쩍 줄어들었어요.


김 바리스타> 핸드 드립 커피는 입으로도 마시지만 코로 향을 음미하는 것도 매력 있죠.


구기자> 그러니까 오늘은 핸드 드립 커피에 대해서 알려주셔야 해요.


김 바리스타> 10년 전까지만 해도 핸드 드립 커피는 생소하고 만들어 파는 곳도 몇 군데 없었어요. 핸드 드립이란 분쇄된 커피를 필터(거름망)에 담아 뜨거운 물이 담긴 주전자(핸드드립용 포트)로 손으로 직접 내린 커피를 말해요. 물줄기에 따라 커피가 내려오는 속도가 달라져 커피맛이 바뀌기 때문에 섬세한 손길과 집중력이 필요하지요.


구기자> 카페에서 원두를 사면 핸드 드립 할 건지 기계로 내릴 건지 물어보더라고요. 원두 가는 정도에 차이가 있다면서요?


김 바리스타> 맞아요. 기본적인 핸드드립용 원두는 굵게 분쇄하는데 드리퍼(커피 내리는 기구)에 따라 분쇄도를 다르게 해야 맛있는 커피를 내릴 수 있어요. 드리퍼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원추형 드리퍼랑(하리오, 고노) 구멍이 세 개 있는(칼리타) 작은 구멍이 한 개 있는(메리타)로 나뉘어요. 그 외에 에어로 프레소나 프랜차이즈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드리퍼가 있는데 대중적이지는 않은 편이죠.

구기자> 생각보다 드리퍼 종류가 더 많네요.


김 바리스타> 하리오 드리퍼 같은 경우 구멍이 크고 리브가 곡선으로 여러 개 있어 물의 흐름이 빨라서 물의 줄기를 가늘고 천천히 내려야 해요. 분쇄도는 약간 굵게 하는 편이 좋고 3분이 넘지 않게 추출해야 해요. 칼리타 드리퍼의 경우는 분쇄도를 중간으로 하고 가는 물줄기로 3번나누어 추출해야 하죠. 2분~2분 30초 안에 모두 추출되어야 맛있는 커피가 완성돼요. 그 외에 기호도에 따라 분쇄도와 물의 줄기 시간을 설정해서 추출할 수가 있죠.


구기자> 핸드 드립 커피를 내리기에 특별히 좋은 원두가 있을까요?


김 바리스타> 핸드드립용 원두는 싱글 오리진(단일품종)을 추천해요. 하리오 드리퍼에 어울리는 원두는 아프리카 계열 커피와 산미와 과일맛이 풍부한 원두를 추천하지요. 칼리타 드리퍼는 진하게 추출되는 편이라 콜롬비아나 브라질처럼 산미가 적고 다크한 원두를 추천합니다.


구기자> 인터넷에 보니까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든 핸드 드립 필터 영구 필터도 팔던데 이건 어때요? 카페 같은 준비물이 없으면 뜨거운 물을 부을 때 물줄기는 어떻게 조절해야 할까요?


김 바리스타> 영구 필터는 반영구적이고 편리한 방면에 커피 미분도 같이 추출되어서 떫은맛이나 텁텁한 맛을 유발할 수 있어요. 반영구 필터로 추출 시 밑에 가라앉은 커피 찌꺼기는 버리는 편이 깔끔하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이지요. 따로 기구가 없다면 종이컵을 접어서 추출하거나 계량컵 입구가 뾰족한 것을 추천할게요.

구기자> 드리퍼 재질이 커피 뭔가 맛에도 영향을 주나요? 줄 것 같기도 하고...


김 바리스타> 드리퍼에 재질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집에서 커피를 마실 때는 관리하는 것도 생각해야 하니 다루기 쉬운 제품을 찾게 되죠. 플라스틱 드리퍼는 저렴하고 깨지지 않아서 사용하기 쉽고 도자기 드리퍼는 예열을 시키는데 오래 걸리지만 잔열이 오래가서 커피를 추출할 때 좋은 조건으로 만들어줘요. 하지만 잘 깨지고 무거워 관리하기가 어렵지요. 스텐레이스나 동 드리퍼는 열전도율이 높고 가벼워 커피 추출에 좋으나 비싼 가격이 단점이에요.


구기자> 그렇구나. 일단 그럼 저는 커피 용품과 새로운 원두를 지르러 가야겠어요.


김 바리스타> 그래요. 너무 과소비하지는 말고요.


구기자> 욜로(YOLO)! 다음에 또 만나요~


김수혁 바리스타는? / 중화역 커피숍 일등커피 대표 바리스타. 연애만큼 어려운 커피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열혈 청년 바리스타다. 알면 알수록 오묘한 커피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집에서 키우는 예쁜 앵무새를 좋아하고 TV 동물농장 보는 걸 즐기는 자타공인 동물 덕후. 인스타그램(@1st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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