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곤 목사님의 설교로부터
신앙생활에 있어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시금석, 기준은 무엇일까. 오늘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첫 번째는 예수님을 정말 사랑하는가. 둘째는 형제, 자매를 사랑하는가. 세 번째는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오는 사랑의 정의를 행하고 있는가. 넷째는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특히, 넷째 시금석인 ‘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자세히 풀어보려고 한다.
나를 사랑한다라.. 이는 세상사람들도 다 아는 사실인데, 과연 예수님이 말하시는 자기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는 일은 어떤 뜻일까. 그러려면 일단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사실은 간단하다.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 이 말에는 나를 사랑하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의 사랑은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오는 사랑을 뜻하는데, 이를테면 “오래 참고, 온유하고, 허물을 덮어주는” 사랑이다. 세상이 정의하는 사랑은 불타오름, 로맨스에 불과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거룩하고 정결하다. 이러한 사랑으로 우리 자신을 비추어서 내 안에 가득 찬 과거의 미움과 슬픔, 분노와 화해할 때, 진정한 나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그전에는 내 안의 불안, 죄책감, 소외감으로 나 자신을 비난하고 자책했다면, 예수님을 알고 나서는 나 자신과 화해하여 자기를 긍정하고 수용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지옥이란, 자기와 화해하지 못한 채 영원히 지속되어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태도가 고정화되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는 사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우주의 왕자와 공주들인데 말이다. 그렇기에 남들이 나의 뺨을 때리든 욕을 하든 괜찮다. 높은 자리에 올라갈 필요가 없다. 우리는 어디에 있든 무슨 상황을 만나든 하나님이 함께하고 사랑받는 귀한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이 말에는 자기한테도 그러지 말라는 권고가 포함되어 있기에, 나 자신부터 이러한 사랑을 해야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