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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진우 Apr 29. 2023

아이들의 잘못은 어른들의 잘못이다

#아이들을 처벌하는 것으로 문제는 끝나지 않는다.

#아이들은 모두 예쁘다.


만 세살 즈음인 아이들이 딸기농장에 체험간다고 어린이집 차에서 깔깔대고 딸기 따며 웃는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누구나 삶에는 이런 때가 있는데 나이들며 계속 즐거운 사람들도 있고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다들 다른 모습으로 다른 집에서 다른 양육자에게 자라나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른 행동을 하고 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다름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하고 사랑받아야 한다는 데에는 다들 다른 생각이 없을 것이다.


한편으론 그런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왜 사랑받지 못할, 그리고 남과 사회를 힘들게 하는 사람으로 변해갈까 하는 질문 또한 던져본다.


#'더글로리' 드라마를 보면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사회나 법이 정당하게 해주지 못하는 처벌을 개인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옳은가? 

둘째는, 남을 해치고 나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처벌하고 사회에서 격리시키면, 그것으로 끝일까?


문동은이 박연진을 사적으로 복수하고 처벌해서, 보는 사람들은 

'그것 참 잘 됐다! 통쾌하네' 

해버리면 그건 어른들이 풀지 못한 숙제를 내팽개쳐버리고 대리만족해 버리지만, 세상은 단 하나도 전보다 나아진 게 없다.


나는 학교폭력을 아이들만의 잘못으로 돌리고, 아이들에 대한 처벌만 강화하는 것에 반대한다. 

모든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다. 자라면서 보면 작은 말투부터 행동, 남을 배려하거나 아니거나, 정리정돈을 하거나 말거나 하나부터 열까지 누군가 어른에게 배운 것이다.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을 처벌하기 전에 어른이 그런 것을 먼저 보여주지 않았나? 

내가 남을 배려하지 않고, 말을 험하게 하고, 더 나은 행동보다는 편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야 한다. 어른들이 사회의 무질서한 모습이나, 부당한 상황을 모른채 넘어가거나 스스로 저지른 것을 본 아이들이 다른 아이를 때리거나 주변의 폭력에 방관한다. 



조금이라도 나은 사회를 원한다면, 왜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낳지 않는 곳이 되었을까 고민이 된다면, 우리의 아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고 자라나는지, 아이들이 잘못을 했을 때 무엇을 보고 따라했을까 고민해보자.


우리 아이든, 남의 아이든 잘못된 행동에 대해 가르쳐주고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이는 아이들에 대한 처벌은 공허하고 더 나쁜 내일을 만들 뿐이다.


모든 아이들은 한 때 함께 딸기를 따러 가며 깔깔대고 장난을 치는 티없이 맑은 아이들이었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그런 아이들을 어떤 학생으로, 어떤 어른으로 자라게 할 지는 부모와 선생님과 주변 어른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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