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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프루트

by 잼스

이걸 먹을 수 있는 기쁨도 "왜 다낭?"중 하나다. 나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과일, 워낙 커 조각내서 판다. 돌기가 있는 외형 때문에 두리안과 자주 혼동되지만, 코감기가 아니라면 구분은 어렵지 않다. 열매 속에 알맹이 과육이 박혀있어 섬유질을 일부 제거해야 하는데, 이런 불편을 감수하면 연한 빛의 속껍질과 큼직한 씨앗도 챙길 수 있다. 씨앗은 삶아 먹는데 강낭콩 맛이 난다. 다녀보니 가게마다 값이 천차만별이다. 다행히 집 가까운 노점 아주머니가 가장 친절하고 싸게 판다. 일 년 만에 나타난 우리를 반갑게 알아보다니! 손질 안된 2kg이 70,000 vnd. 알맞은 당도, 쫄깃한 식감, 결대로 찢어지는 육질, 달콤한 향내, 건강에 좋은 효능까지 갖춰 채식주의자나 환자용 고기로 가공되기도 한단다. 열대과일? 내겐 망고보다 잭프루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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