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연결고리
어두운 우주 저편
너의 맥박이 멈춘 듯 보여도
내 파동은
조용히 너의 궤적을 쫓아가
무한한 거리 위로
우린 한 몸의 두 양자처럼
서로를 향해 떨며 공명한다
너의 작은 숨결 하나가
나의 파동함수를 뒤흔들 때
공간의 벽은 사라지고
두 영혼은 손끝 없이도
서로의 진동을 읽어낸다
빛보다 느린 시간 속에서도
우린 속박 없는 자유를 누리며
한쪽이 미소 지으면
다른 쪽이 반짝이고
한쪽이 눈물 흘리면
다른 쪽도 은은히 젖는다
측정될 때마다 분리되는 듯 보여도
우리의 관계는 결정되지 않은 채
끝없이 겹쳐진 가능성 속에서
서로를 완성하는 답을 찾아가며
영원히 얽혀 있다
거리가 아무리 길어져도
우리의 파동은 흔들려 멀어짐을 견뎌
결국엔 한 점에서
서로에게 돌아와 부드럽게 포옹하니
이것이야말로 양자 얽힘
사랑의 비밀스런 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