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종신형
내 몸은 감옥, 감옥은 나
창살은 뼈와 근육으로 짜여
숨결은 울부짖는 죄수의 탄식
어느 새벽에도
풀린 적 없는 족쇄
나는 반역자,
스스로에 반역을 일으켜
기대와 욕망의 봉기 속에 끌려가
삶의 법정에 선 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칼날 같은 시간은
기울어갈 때마다 등 뒤를 베고
무기징역이라는 선고는
피 한 방울의 연장선일 뿐
한 줌의 생명
그 불안한 파동은 마지막 심판
사망의 사형대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벗어날 수 없는 최후의 감방으로
그러나 죄표는 인식 속에만 있어
몸이라는 벽을 깨뜨리지 못해도
마지막 숨이 뿜어내는 불꽃 속에
나는 적어도 한 번은 탈옥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