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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위의 저 소나무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특히 강원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강타하고 있는 것 같다. 뉴스 보는 게 겁이 날 정도다.


전국에 화재 비상령이 내려졌지만 산불은 계속 번지고 있으며, 화재로 인한 이재민이 너무 많고 특히 사망자가 많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럴 때 비라도 세차게 내려줬으면 하는데, 야속하게도 산불 지역을 비켜가는 것 같다. 미군에서도 대형 헬기를 동원하는 등 적극 도움을 주고 있어 그나마 다행 아닌가 싶다.


다행히 산불 진화율이 90%를 넘기고 있으며 오늘 중에는 큰 불은 대부분 진화될 거라는 보도에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그런데 거의 연례행사처럼 산불이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자연 발화가 원인일 수 있지만, 주민과 행인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더 많은 것 같아 의식 개선이 요구된다.


특히 화재 후 식목 과정에서 소나무를 주로 활용하는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애국가에 등장할 정도로 우리 국민이 소나무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 아닌가 싶기도 하다.


소나무 사랑과 별개로 침엽수는 화재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에 활엽수로 수종을 변경하면 좋을 것 같은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다.


산불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이제부터는 식목 과정에 소나무를 고집하기 보다 활엽수를 적극 검토해 보면 어떨까? 제안한다.


아울러 달랑 "김밥에 김치만 먹으면서 화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다"라고 하는 소방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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