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몸이 이완되어 그럴까, 아니면 기분 전환이 되었거나 도파민, 엔도르핀 등의 호르몬 수치가 높아져 좋아진 것일까? 진짜 이유는 운동을 하면 활성화 된 혈관을 통해 신선한 혈액과 산소가 뇌로 많이 공급되어 뇌가 최적의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최적화된 뇌는 우리의 모든 기관을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명령하고 행동을 유도하기 때문에 활력이 넘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운동으로 인한 근육 발달과 심장, 폐 기능이 개선되며 우울증, 치매 등의 질병을 예방하거나 개선의 효과는 운동의 아주 작은 선물일 뿐이다. 운동의 중요한 진짜 기능은 가슴 근육을 우람하게 키우는 것처럼 눈에 잘 보이고 효과를 즉시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잘 안보이는 부분에서 더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6개월만 제대로 운동하면 뇌의 크기, 뇌의 중요 부위도 바꿀 수 있다.
조물주로부터 받은 최고의 선물인 뇌, 외부에서 크기나 성장에 누구도 영향을 끼칠 수도 없고 그 영역을 침범할 수도 없고 완전히 성장한 뒤에는 평생 크기가 변함이 없다고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단지 아령만 들었을 뿐인데 뇌의 중요 부위가 변한다는 사실은 충격적인 이야기다. 뇌의 크기가 변한다는 것은 기억이나 정보처리 기능이 확대된다는 이야기로 운동이 뇌 구조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남들에게 절대로 알리고 싶지 않은 두렵고 놀라운 진실이다.
미 일리노이 주립대 아서 크레이머(Arthur Kramer)박사는 운동을 하지 않았던 60~79세의 연령을 두 집단으로 나는 뒤 한 집단에게만 1주일에 3회, 1시간씩 6개월 운동을 하게 했고 다른 집단은 가벼운 스트레칭을 시켰다. 운동을 한 집단은 런닝 머신에서 최대 심 박수를 40%정도 해서 천천히 걷다가 60~70% 나올 정도로 점차 빠르게 달리는 운동을 하게 했다. 6개월 후 두 집단을 측정해보니 운동을 한 그룹은 산소를 처리하는 폐의 최대 능력, 즉 폐활량이 전에 비해 16% 늘어나는 등 신체의 현격한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정말 놀라운 사실은 운동한 그룹들의 머리를 MRI 촬영해서 살펴보니 전두엽과 측두엽이 커져있었다. 신체의 주요 명령 중추 기관인 대뇌피질이 운동으로 커진 것이다.
미 스탠포드대 랠프 퍼펜버거(Ralph Paffenbarger) 교수팀은 하버드대 졸업생 26,93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운동이 인체의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우리의 뇌 무게는 약 1,300g, 뇌세포는 1백40~2백억개인데, 일반인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경우 뇌의 무게는 1년에 1g씩 감소되고, 뇌세포는 하루에 10만 개가 퇴화를 한다. 그러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의 뇌의 무게는 1년에 0.5g, 뇌세포는 하루에 5만 개가 감소한다는 결과를 통해 운동이 노화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순히 걷기만 했을 뿐인데 운동은 우리 몸의 생물학적 변화를 촉발해서 뇌 세포들을 서로 연결하고 그리고 활성화를 시키며 대뇌피질을 키운다. 반면에 심각한 운동부족이 생기면 뇌가 쪼그라들 수도 있다. 자주 쓰면 커지고 안 쓰면 점점 퇴화하는 근육처럼 우리의 뇌도 활성화 되고 축소(퇴화)가 된다. 생성과 죽음을 반복하는 우리의 세포들, 뇌 세포의 활성화 감소나 탄력성 감소는 우리의 정상적인 일상 생활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치매, 알츠하이머까지 진행될 수 있다.
운동이 단순한 육체적 건강 증진을 넘어서 삶의 근간을 유지하고 지탱하는 정신적 영역까지 지대하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꼭 기억해야 한다. 운동은 매일 먹는 밥처럼 필수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를 존엄한 인간으로 살게 만들기 때문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밑천이 가장 적게 드는 운동부터 지금 바로 시작하면 된다. 운동은 투자 대비 효율성이 가장 높다. 그 효과는 단순한 1+1=2의 산식이 아닌 1+1=2∞ 이상의 효과를 확실하게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