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정치인들에게 운동은 유권자나 야당을 설득하는 일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시되는 일과 중 하나가 되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고교와 대학 시절 농구 선수로 활약하기도 한 스포츠맨 이었으며 바쁜 대통령 선거 기간에도 짬을 내 농구를 즐길 정도였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도선수 출신으로 러시아의 유도 챔피언과 삼보 챔피언을 지냈다. 2002년에는‘푸틴과 함께 유도’라는 책과 비디오를 펴내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테니스를 좋아해 황제 테니스로 구설수에 오르기까지 했고 새벽마다 조깅으로 건강과 성공을 챙긴 김영삼 전 대통령도 있다. 반면에 27년이란 긴 시간 사선을 넘나드는 모진 감옥 생활을 견뎌 내고 마침내 남 아프라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며 극단적인 인종 갈등을 종식시킨 화합의 지도자 넬슨 만델라와 62세에 문화 혁명의 광풍 속에서 공개 비판을 당하고 5년간 육체 노동자로 공장에서 근로하며 지독한 수모와 목숨을 위협받는 공포를 견디고 후일 자본주의 얼굴을 한 중국식 공산주의 원형을 만든 등소평. 이 두 사람이 극한의 공포와 육체적 억압 속에서도 자유를 향한 의지와 조국의 미래에 대한 고결한 이상과 정신력을 잃지않은 바탕에는 극도의 제한적인 물리적 환경에서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것이 큰 힘이 되었다.
전직 복싱선수 출신이기도 한 만델라는 매일 감옥에서 새벽 4~5시에 기상해서 권투 동작(새도우 복싱)을 연습했고 제자리 달리기 45분, 손가락 짚고 팔 굽혀 펴기 200회, 윗몸 일으키기 100회, 허리 굽히기 50회 이상을 운동한 후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을 출소 후에도 평생 실천했다. 부도 옹 등소평도 좁은 감옥 속에서 매일 산보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했다. 그 습관은 출소 후 늙어서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할 때까지 매일 오전에 집안 정원을 18바퀴, 약 2.5KM를 산보 했다. 특히 그는 걸을 때는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오직 걷기와 사색에만 집중했다. 운동이 영어(囹圄)의 상태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위대한 이상과 영웅적 행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육체와 정신을 붙잡고 지탱해 주었던 것이다. 절망의 수렁 속에서 내일에 대한 희망을 꿈꾸게 하고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킨 것이 바로 운동의 힘인 것이다.
운동의 힘은 기업 경영까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Business Week〉는 “기업의 CEO는 경쟁자를 물리치기 위해 인내심과 기민함, 냉철한 판단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경영 전략 못지않게 체력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 되고 있고 실제 스포츠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CEO가 기업 실적도 좋다” 는 보도를 했다.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 경영인에게 운동은 이제 업무의 우선 순위 최 상단에 올려 놓고 챙겨야 하는 중요 목록 중 하나가 되었다. 세계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면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은 항상 오전 4시 30분에 일어나 한 시간 정도 운동하고 나서 출근한다. 골드만삭스 CEO였으며 미 재무장관을 지낸 헨리 폴슨은 16년 간 중국에 70번 출장을 갔는데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운동을 하기 위해 매번 아침6시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이용했다고 한다. 또 스포츠용품회사인 아디다스의 회장를 지냈던 헤르베르트 하이너는 자사 신제품 신발을 신고 하루 한 시간씩 뛰며 제품 홍보와 체력 단련을 병행했고 독일 지멘스의 전 CEO클라우스 클라인 필드는 조깅으로 건강을 관리하며 최근 5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뉴욕 마라톤에 참가했다. 그의 뉴욕 마라톤 완주 기록은 5시간16분이다.
위대한 철학과 문학 작품에도 운동이 주연으로 빛나게 녹아 있다.
실존주의 작가인 알베르토 카뮈는 축구광이였고 헤밍웨이는 아마추어 복싱 선수이기도 했다. 국내에서 많은 독자층을 보유한 ‘상실의 시대’저자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마라톤을 좋아해서 달리기에 관한 책도 저술할 정도이다.
이 정도면 운동이 단순한 건강관리를 위한 투자를 넘어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 비밀리에 공유하는 성공의 처세술처럼 보여진다. 운동이 성공과 드러나지 않는 함수 관계는 과연 사실일까? 왜 성공한 사람들은 광적으로 운동을 하고 또 운동의 어떤 면이 성공으로 이끄는 것인지 그 이유를 본격적으로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