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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에 도움 되는 헤드헌터 100% 활용법

by 고요

헤드헌터 제안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실력 있는 헤드헌터를 만나는 게 얼마나 큰 복인지 알 것이다. 이 말은 열에 아홉은 쓸모없는 이직 제안을 받아보았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믿을 수 있는

헤드헌터 고르는 법


1. 제안 메일/문자로 1차 거르기

헤드헌터가 보내는 메일만 봐도 그 사람의 실력을 알 수 있다. 단순히 JD만 나열한 메일은 무작위로 복사 붙여 넣기 하여 무차별 발송하는 것일 확률이 99%다. 이런 헤드헌터는 지원자에 대한 관심도 없고, 기업 자체에 대한 이해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애초에 거르고 시작하는 게 좋다.


2. 내 경력에 매칭되는 제안을 하는가

가끔 헤드헌터에게 오는 제안을 보면 내 경력과는 상관없는 직군, 연차를 보내올 때가 있다. 마찬가지로 볼 것도 없이 걸러야 되는 유형이다.

기본적인 이력서조차 검토하지 않고 ‘아무나 걸려라’라는 생각으로 제안을 하는 헤드헌터가 나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겠는가.


3. 헤드헌터가 제공하는 정보가 구체적인가

헤드헌터를 통한 이직의 좋은 점 중 하나가 바로 회사에 대한 정보를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제안하는 기업정보, 직무설명, 시장동향 등이 구체적일수록 이 직군의 전문성이 있는 헤드헌터라고 볼 수 있다.


4. 내 질문에 대해 빠른 피드백을 주는가

모든 비즈니스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소통이다. 하지만 현실에 만난 헤드헌터 중에는 함흥차사 유형을 너무나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력서를 보내고 한참이 지나도록 지원을 했는지, 안 했는지 조차 연락이 없는 경우도 많고, 지원 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문자로 메일도 없는 경우도 숱하게 볼 수 있다. 또한 문자를 보내도 몇 시간째 답문이 없는 헤드헌터, 메일로만 소통하는 헤드헌터는 신뢰하기 어렵다.


나의 이직 파트너

헤드헌터 활용법


1. 기업 상세 정보 요청

헤드헌터는 기업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에 따라 일반적으로 공개된 정보 외에 더 디테일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이것은 지원자에게 좋은 무기가 되기도 한다. 채용 경위, 조직문화, 조직/팀 구성, 평균 재직 기간, 매출 등 가급적 많은 정보들을 요청해라.


2. 자소서, 경력기술서 조언

지원자를 기업과 많이 매칭해 본 헤드헌터들이라면 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업무 능력 등 강조해야 하는 셀링포인트를 잘 알 것이다. 알아서 그런 부분을 짚어주는 헤드헌터들도 있지만 내가 전달한 이력서/자소서를 그대로 기업에 전달하는 헤드헌터들도 많다.

이력서, 자소서, 경력기술서 등에서 보완점이 있을지 먼저 적극적으로 문의해 보자. 헤드헌터의 조언에 따라 경력기술서의 맨 윗줄에 넣을 경력이 바뀌기도 하며, 이력서도 더욱 그럴싸해지는 경우도 많다.


3. 면접준비 요청

헤드헌터의 일은 서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면접이 진행되면 헤드헌터에게 본격적으로 면접관 정보를 요청한다. 면접관 정보, 성향, 주요 질문 파악, 평균 면접 시간 등을 알면 면접을 준비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4. 연봉협상

헤드헌터의 진면목이 나오는 단계이다. 먼저 그 회사의 내가 지원한 직급의 연봉테이블을 확인 요청한다. 연봉 테이블을 알아야 내가 부를 수 있는 연봉의 폭을 대략 결정할 수 있다. 물론 그 회사의 연봉테이블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현황을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내가 원하는 연봉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 자료들을 만들고, 헤드헌터와 함께 논의하여 최종 희망 연봉을 결정한다.



실력 있는 헤드헌터를 만났다는 확신이 들었다면 헤드헌터를 믿고 요청하는 모든 자료를 거짓 없이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헤드헌터는 적이 아니라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파트너라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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