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 석영중)(1/3)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석영중 교수가 200의 명장면을 모았다. 석영중 교수의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 강의를 유튜브로 재밌게 들었었다. 책은 처음 읽는데 200 장면을 고른 안목도 놀랍고, 인용된 도스토옙스키의 글도 좋고, 석영중 교수의 통찰이 담긴 첨언도 그에 못지 않게 좋았다.
이것이 삶을 돌아보게 한다. 거꾸로 고독과 실패가 없다면 나를 찬찬히 들여다 볼 사건은 없는 것이다. 그저 현재의 욕망을 발판삼아 다음 욕망으로 발을 내밀며 살게 될 것이다. 욕망의 부침을 반복만이 계속될 뿐, 욕망의 챗바퀴에서 내려오지 못하다 죽고 말 것이다.
세상과 연결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다. 돌아보아야 무엇이 역경이었고, 무엇이 희망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무엇이 내 생각이었고, 무엇이 상투적이었는지 알아챌 수 있다. 그러다 그때는 느끼지 못했던 행복이 저절로 발굴되어 흐믓해질 것이다.
지금의 행복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도 고독의 시간은 필요하다. 고독을 위해 관계와의 거리는 필수적이다. 묻혀 흘러가다보면 고독할 겨를이 없고, 돌아보기 어렵다. 역경뿐만 아니라, 행복마저 느낄 수 없게 된다.
고독하지 않으면, 생각하지 않게되고, 생각하지 않으면 삶은 지루한 반복만이 계속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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