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식투자하는 방법
채권형 주식이라고?
제 주식 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한국인' 스승님 '서준식' 작가님입니다.
'채권쟁이 서준식의 다시 쓰는 주식투자 교과서'
이 책을 본지는 한참이 지났는데 좋은 책이고 구독자분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어서 다시 읽었습니다.
저는 과거에 이런 고민을 했습니다.
'주식과 관련된 여러 가지 수치 중에서 어떻게 조합을 하면 적정 주식 가격이 나오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직접적으로 주식투자하기 전에 예상 수익률을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 방법 그대로 투자에 적용하지는 않지만 간단하게 계산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꼭 한번 계산을 하고 투자를 시작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가치 투자자의 삶만 살지 않고...
제가 투자하고 싶은 종목에 투자를 해서 피해를 보는 경우도 생깁니다.
책에서 말하는 '모멘텀 투자'입니다.
가치 투자는 가격 대비 가치가 낮을 때 매수를 하고 높을 때 매도를 합니다.
모멘텀 투자는 가격이 오를 것 같으면 매수를 하고 내릴 것 같으면 매도를 합니다.
모멘텀 투자는 '가격 예측'이 투자의 시작입니다.
가치 투자는 '가치 분석'이 투자의 시작이고요.
책에 나오는 좋은 내용은 짧게 훑고 넘어가고 가치분석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A, B, C 중에서 누가 가장 위험한 사람일까요?
벼랑 끝에 있는 A가 가장 위험해 보이죠.
그럼 누가 가장 안전한 사람일까요?
저자가 말하는 가장 안전한 사람은 'B'입니다.
쉽게 말해서 이렇게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서 사회 초년생이 적금, 예금을 활용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사회 초년생이라도 반드시 소액으로 '주식투자'를 해야 합니다.
'주식'이 위험하다가 '주식투자'를 전혀 안 하고 공부도 안 하는 사람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입니다.
'주식'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대출'은 안 무서워할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Risk를 감수하고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 좋은 자산에 투자하는 습관을 사회 초년생부터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동산'과 '주식'은 반드시 들고 있어야 할 쌍칼이라고 생각합니다.
위 그림의 'B'처럼 본인이 감당 가능한 Risk를 쥐고서 시장에서 계속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재테크 인생입니다.
가치분석에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생각해 볼 요인이 '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는 투자'입니다.
예를 들면 금, 비트코인, 부동산 투자와 같은 것이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Hedge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투자이다'
인플레이션이 꾸준하게 자산 가치를 올려줄 것이라고 믿는 투자이지요.
옳고 그름은 없습니다.
저도 아직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산 가치 상승이 배당주 재투자보다는 수익률이 좋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궁금해하실 채권형 주식 기대수익률 산정 방식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채권형 주식'에 대한 정의가 우선시 돼야겠습니다.
채권형 주식 = 미래 이익, 미래의 자산 가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기업의 주식
정의가 어렵지요?
도움을 드릴만 한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
*채권형 주식 체크 리스트*
1) 경기민감주 또는 경기순환주가 아닌 주식인가?
2) 대규모 설비 투자비나 연구 개발비가 들지 않는 기업의 주식인가?
3) 내가 잘 알고 잘 이해하는 기업의 주식인가?
4) 과거의 ROE 추이를 참고해 미래의 ROE를 예측할 수 있는가?
위 체크 리스트를 보시면 '삼성전자'와 같은 주식이 2번에 해당하지 않는 주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꼭 위 체크 리스트를 원칙처럼 따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적당히 참고만 해서 주식을 고릅니다.
이제 채권형 주식 기대수익률 산정 방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사용하는 Factor는 현재 가격, BPS(Book-Value Per Share, 순자산가치),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
삼성전자를 예시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1. 채권형 주식의 현재 가격과 순자산 가치를 확인한다.
- 3/22(금) 종가 : 78,900원
- 23년 말 기준 순자산 가치(BPS) : 52,002원
2. 과거의 ROE 추이 관찰 등을 통해 미래 10년간의 평균 ROE를 추정한다
- 4.3('23년), 16.87('22년) 13.74('21년), 9.8('20년), 8.5('19년)
- 5년 평균 ROE : 10.64
- 미래 10년 ROE 추정 : 15.0
-> 미래 10년 ROE를 보수적으로 그리고 본인의 전망을 반영해서 잘 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엑셀로 만들어서 검토하실 때는 Range를 설정하셔서 Sensitivity Analysis를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AI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결국 TSMC 또는 삼성전자가 당분간 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보고 ROE를 15로 정했습니다.
3. 10년 후 예상되는 채권형 주식의 순자산 가치를 구한다.
- 현재 순자산 가치 X 미래 추정 ROE 10년 승수 = 10년 후 예상 순자산 가치
- 52,002원 X 4.05(아래 표 행 10년, 열 15%) = 210,608원
여기서 미래 추정 ROE 10년 승수는 엑셀로 직접 구하셔도 되지만 책 부록으로 들어가 있는 수치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4. 예상 순자산 가치를 현재 가격으로 나눈 값이 10년의 몇 퍼센트 승수인지 찾는다.
- 210,608원 / 78,900원 = 2.67(기대수익률 10년 승수)
- 미래 추정 10년 승수 중 2.67에 해당하는 수익률 : 10%(2.59), 11%(2.84)
- 2.67에 해당하는 수익률 : 약 10~11%
5. 투자 판단 단계 : 계산된 채권형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투자자의 목표 기대수익률보다 높은 경우 채권형 주식에 투자한다.
- 투자 수익률 기준 : 15% (책에서도 15%를 추천합니다, 5년 뒤 원금이 두 배되는 수익률입니다.)
- 삼성전자 수익률 : 약 10~11%
- 삼성전자 예상 수익률이 10~11%로 투자 수익률 기준보다 낮으므로 투자 미 실행
이런 식으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만 더 해볼까요?
삼성전자 우선주로 검토를 해보겠습니다.
4번에서 삼성전자 가격으로 나누지 않고 삼성전자 우선주로 가격으로만 나눠서 다시 해보면 됩니다.
- 210,608원 / 66,700원 = 3.16(기대수익률 10년 승수)
- 미래 추정 10년 승수 중 3.16에 해당하는 수익률 : 약 12%(3.11)
삼성전자 보통주보다는 수익률이 높게 나오네요.
그럼 ROE를 15로 추정했을 때 삼성전자 우선주가 얼마여야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기대수익률 10년 승수가 15%에 해당하는 수치가 4.05입니다.
210,608원/4.05=52,000원
52,000원 정도일 때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했습니다.
제가 매수한 단가가 55,000원 일 때도 돈도 별로 없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지는 않다는 판단이 들지 않아서 추가 매수를 못했습니다.
가격보다 가치가 높다고 판단이 되었는데 지금 가격은 만 원 가까이 더 오른 상태입니다.
이래서 채권형 주식 투자가 꼭 정답이 아닐 수가 있습니다.
제가 추정한 ROE 15%보다 더 높게 추정을 해야 했거나,
또는 삼성전자에 거품이 끼어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ROE 추정'이라는 것을 보수적으로 하면서도 잘 해야 하는 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그리고 책에서 말하는 방식으로는 '테슬라'나 '엔비디아'투자를 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주식 투자하기 전에 최소 BPS와 ROE를 확인하고 감이라도 잡고 투자를 합니다.
투자를 결정을 할 수 있는 수치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재미를 본 경험도 있고요.
누차 말씀드리지만 꼭 가치 투자로 만 의사결정을 하지는 않습니다.
모멘텀 투자도 어느 정도 근거가 확실하다고 하면 과감하게 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책 자체적으로도 좋은 내용이 많기 때문에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씩 사서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