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자면서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나는 대학 캠퍼스를 헤매고 있었다. 대학 졸업장을 따야 취업이 완성되는데, 두 과목이 부족해 졸업이 안 될 수 있는 다급한 상황이었다. 사정을 얘기하려고 교수님을 찾아 다니고 있는데, 교수님은 어디로 가셨는지 보이지는 않고 일은 자꾸만 꼬이기만 하고 마감시간은 임박해갔다. 그렇게 한 걱정 속에 잠에서 깨어 눈을 떴다. '아 나 졸업했지. 20년째 일하고 있고'. 천장을 올려다보며 생각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했는데 꿈은 왜곡되어 찾아온다. 일찍 일어나 거실 소파에 있던 아내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아내가 재밌는지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