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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렷 경래 Feb 10. 2024

아침엔 글 한잔

작은 일 실천이 위대한 큰 일 계획보다 낫다 - 피터 마샬

아침에 일어나면, 루틴이 있다. 성경을 묵상하는 일이다


그러나, 실패한 적도 많다. 바쁠 때, 침체할 때, 신앙이 떨어질 때, 다른 생각에 골똘할 때 등 가지가지의 이유로 10-15분의 시간을 내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때다. 그러나 이것 보다 더 힘든 경우가 있는데, 한가할 때가 그런 경우일 때도 있다.


한가함의 맹점


사람이 한가하면 모든 의기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시간이 나면 그동안 미뤄두었던 일들을 할 것 같은데,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그 원인을 한마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사람의 일은 열명이면 열명이 다 틀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심증이 가는 이유를 찾아내 본다. 바로 데드라인이 없는 경우다. 똥줄이 타면 뭐든 하게 되어 있다. 중요한 일이라 해도 시간이 빠듯한 숙제 앞에서는 맥을 못 추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한 달 두 달, 일 년 이년이 갈수록, 아침 묵상에 대한 이 숙제의 의무감이 커진다는 것이다. 물론 이 말은 즉, 긍정의 효과다. 꼭 하고 넘어가야 하는 그 무엇이 있다면 아침을 서두르곤 한다. 책상에 앉아 겨우 그 십 분의 시간을 할애해야 할 당위성을 느끼는 것이다, 그 결과 가지게 되는 영적 힘은 하루하루를 지탱해 준다.


잠 한잠 자고 나면 바뀌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어제 좋았던 것이 내일 아침이면 싫어진다. 다짐도 하룻밤이 가면 언제 그랬냐고 말을 바꾸는 세상이다. 인면수심, 철면피, 뻔뻔함이 별 이상할 것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가운데, 내 마음 하나 지키고자 애쓰는 것은 기특하지만, 노력과 다짐으로 되지 않는다. 사람의 감정에 의지하여하는 모든 일은 이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세상이 그럴수록 감정과 기분이 아닌, 초석 같은 성경에 기준을 둘 필요가 있다. 흔들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나의 하루를 말씀으로 나아간다. 물 한잔 하듯 그렇게 부담 없이 접근하는 하루 아침은 이틀이 되고 한달이 되어, 결국엔 내 인생이 될 것이다.


아침의 물 한잔이 보약이 되듯 나는 글 한 잔으로 정신세계의 건강을 지킨다.


오늘 아침엔 묵상의 도움 글로 올라온 김양재 목사님의 글에 꼽혔다. 우리가 쌓아가고 있는 거대한 성전이,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게 무너지는 것이 진리라며, 그 성전이 무엇인지 오늘이라도 확인해야 할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헤롯 때에 완공된 헤롯 성전은 80년이 넘는 기간에 지어졌으나, 불과 10년도 되지 않아서 파괴되었습니다. 주후 70년 예루살렘을 공격하러 온 로마의 티투스(디도) 장군은 성전 사이의 보석을 꺼내려고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않고 성전을 무너뜨렸습니다. 이 세상에서 절대 무너지지 않을 거라며 내가 욕심으로 쌓 은 것은 반드시 무너집니다. 모아 놓은 재산 때문에 자손들이 법정 투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낌없이 지은 모든 것은  아낌없이 무너집니다.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 우리를 현혹해 넘어뜨리기도 합니다. 무너지지 않을 건강과 학벌, 돈과 지위를 절대적으로 믿다가 암에 걸리고 입시에 실패하고 실 직을 하면 교회를 떠나기도 합니다. 내가 현혹된 그것은 나의 구세주가 됩니다. 어떤 사람은 돈이 구세주고, 어떤 사람은 미모가 구세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세주임을 알게 하시려고 우리 각자에게 딱 맞는 환경을 주십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죽으시겠다고 하는데, 거짓 구세주는 살려 주겠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사람은 자신이 변하기 위해 기도하는데, 거짓 구세 주를 믿는 사람은 하나님을 변화시키겠다고 기도합니다. 내 욕심과 야망 때문에 현혹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애통하며 기도하십시오. 우리의 무너진 그곳에서 오직 그리스도를 볼 수 있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 나를 살리는 회개 / 김양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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