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사회는 COVID-19 위기국면에서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나?
크리킨디센터는 연세대학교 청년문화원이 주최하는 [슬기로운 미래교육]이라는 ZOOM 웨비나(Webinar: 웹으로 진행하는 세미나)의 진행을 돕고 있습니다. 이 웨비나는 5월 13일부터 6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에 진행합니다.
참여를 원하실 경우 슬기로운 미래교육 신청하기를 클릭하여 사전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의 기조발언 후 연세대 지속개발협력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유수정 님이 현재 대학 교육의 생생한 현장을 공유해주었습니다. 웨비나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유수정 님의 발표 내용을 공유합니다.
저는 지금 2달 동안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어보니 기술적 어려움과 교수님과의 소통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온라인 강의를 통해 통학 시간도 절약하고 공간에 제약 없이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외부활동이 줄어들다 보니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니 중간, 기말고사 대신 보고서와 과제로 평가를 받는 것도 긍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시험은 정해진 시간 동안 자신이 외운 걸 달달 적어 내려가지만 보고서와 과제는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제 생각을 확장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더 가치 있는 평가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온라인 수업 동안 실시간 화상 강의와 녹화 강의 둘 다 경험해봤습니다. 실시간 화상 강의는 인터넷 연결 문제나 마이크, 카메라 에러 등의 기술적 이슈가 있긴 하지만 출석 체크를 확실히 할 수 있고 교수님과 실시간으로 교류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녹화 강의는 음질이 안 좋거나 교수님과 교류가 어려워서 아쉬웠습니다.
온라인 교육을 지속하면 디지털 교육 격차가 발생하지 않을지, 학우들과 교류하고 대인관계를 확장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지 우려됩니다. 디지털 사각지대를 줄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회적 거리를 느끼지 않도록 교수, 학우들과 상호 교류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이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짧게나마 개별 면담을 진행하셔서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할 때보다 서로 더 잘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런 노력이 계속 필요하다고 봅니다.
질문 1. 치열한 입시를 거쳐서 비싼 등록금을 내며 대학에 다니고 있다. 그 노력과 비용을 생각했을 때 온라인 교육이 충분하다 생각하나?
유수정 님 답변: 실시간 화상 강의는 좋지만, 녹화 강의는 아쉽다. 코로나 19 이후에도 완전한 온라인 교육은 어렵겠지만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면 좋을 것 같다. 휠체어를 타는 친구의 경우 송도와 신촌 캠퍼스를 오가는 셔틀버스에 휠체어 석이 1자리 밖에 없어 듣고 싶은 수업을 마음대로 듣기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학기에는 온라인 수업을 통해 비교적 자유롭게 수업을 선택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질문 2. 온라인으로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이 본인의 화면을 꺼놓고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다. 수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학생들의 반응을 파악하기 어려운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유수정 님 답변: 학생들 입장에서도 온라인 수업이 낯설고 신기하니까 수업 화면을 캡처해서 개인 SNS에 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캡처 화면에 본인이 원하지 않게 찍힐 수 있으니 수업을 들을 때 아예 화면을 꺼놓고 듣는다.
질문 3. 온라인 강의가 대세로 자리 잡는다면 개별 대학이 존재할 필요가 없어지는 거 아닌가? 세계에서 가장 강의를 잘하는 교수의 강의를 보면 되지 않나?
유수정 님 답변: 강의자와 학생은 상호 교류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본다. 교수와 토의하는 과정도 중요한 학습 과정의 일부이므로 개별 대학이나 강의가 사라지면 안 된다.
유수정 님의 발표에 이어, 송인한 연세대 청문원장이 대학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함께 고민해볼 질문을 나눴습니다.
편집
쏭쏭
크리킨디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