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내가 하는 건 연기다.
힘든 걸 그렇지 않은 척하는 연기
괴로움에
슬픔에 맞서려는 듯
아무렇지 않은 척
아무 일도 없는 척
삶은 연기의 연속이지만
슬플 땐 더 지독한 연기를 해야 한다.
가장 가까운 그가, 그녀가
내 연기의 상대가 된다.
기쁜 척 연기하면 기쁜 일이 되고
슬픈 척 연기하면 슬픈 일이 되는데
진짜 슬플 땐 안 슬픈 연기를 해야한다.
‘사람이 밝아서 보기 좋군, 에너지가 있어.’
나도 그들도
그 속에 아픔은 보고 싶지 않은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