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애간장을 끓이다가

by 올제


내 맘속 깊이 머언 불안이


자정을 불쑥 가르는 중독의 향기


물을 끓여 커피를 내리다 생각한다


무엇이 나에게 이런 오지 않은 내일을 미리 맞으라 하는 것인가


가늘고 보드라운 원두 입자들이


커피나무 옆에서 자라나는 에디오피아의 맑은 눈동자들이었다


깔깔 거리면서 작고 푸른 순진을 이 먼 나라에 촉촉히 내려 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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