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올제
너의 잎을 벌써 보았네
초록 그 봄날의 순수,
너의 꽃을 이제야 보네
붉기마저 절제한 염화미소,
너의 잎은 고혹의 꽃송이를
너의 꽃은 어린 이파리를
어느 해라도 단 한 번
만나지를 못했네
서로를 원망 않네
옷깃을 스쳐도 알아볼 수
없을 인연들이여
서로, 사랑하면
이럴 수가
있네
팍팍한 일상 속에 조금이라도 짬을 내 주변을 돌아보고 짧은 생각들을 쓰고 있습니다. 시나 관찰일기의 형태로 일상의 소소한 느낌을 나누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