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상사화

by 올제

상사화 /올제


너의 잎을 벌써 보았네

초록 그 봄날의 순수,


너의 꽃을 이제야 보네

붉기마저 절제한 염화미소,


너의 잎은 고혹의 꽃송이를

너의 꽃은 어린 이파리를


어느 해라도 단 한 번

만나지를 못했네


어느 해라도 단 한 번

서로를 원망 않네


옷깃을 스쳐도 알아볼 수

없을 인연들이여


서로, 사랑하면

이럴 수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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