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된다는 건
처음에 나를 또렷이 쳐다보는
신생아가 너무 신기했다.
아빠라 불리지 않았지만
책임감이 생기는 게 신기했다.
아빠라며 졸졸 따라다니는 그 녀석
커가는 모습이 신기했다.
인격체라는 그 녀석을
보살피고 놀아주는 내 모습이 신기했다.
어느덧 부쩍 자라서
자신의 감정을 모두 드러내는 것이 신기했다.
이제는 어른 같은 아이를 보며
대화를 나누는 내 모습이 신기하다.
나의 감정이
점차 아이에게 맞춰지고 있는 내가 신기했다.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으려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