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된다는 건

by 육아하는 수학교사

아빠가 된다는 건

처음에 나를 또렷이 쳐다보는

신생아가 너무 신기했다.

아빠라 불리지 않았지만

책임감이 생기는 게 신기했다.


아빠라며 졸졸 따라다니는 그 녀석

커가는 모습이 신기했다.

인격체라는 그 녀석을

보살피고 놀아주는 내 모습이 신기했다.


어느덧 부쩍 자라서

자신의 감정을 모두 드러내는 것이 신기했다.

이제는 어른 같은 아이를 보며

대화를 나누는 내 모습이 신기하다.


나의 감정이

점차 아이에게 맞춰지고 있는 내가 신기했다.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으려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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