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의 빈천지교
요즘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이 관심을 끕니다.
신인 그룹인 줄 알았는데, 데뷔한지 꽤 오래되고 멤버의 나이도 30대인 중견 걸그룹이었습니다.
브레이브걸스가 재조명을 받다 보니 소속사 대표인 용감한 형제들까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손담비를 포함한 많은 걸그룹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로 유명했었죠.
시속 1,000km가 넘는 지구의 자전속도를 느끼지 못하듯, 한 해 동안 데뷔하는 무수히 많은 가수도 가늠하지 못합니다. 게중에는 스타의 자리에 올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경제적으로 부를 누리는 가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데뷔했는지도 모른 채 사장되는 가수 또한 많습니다. 브레이브 걸스도 사장한 줄로 안 걸그룹이었습니다.
브레이브 걸스는 과거 <나혼자 산다>에 용감한 형제편에 잠시 얼굴을 비춘 것 외에는 기억에 남는 활동을 본 적 없습니다. 대신 군부대 위문공연은 참 많이 다녔더군요. 그들이 다시 대중에게 알려진 계기도 군에서 그들을 영접한 전역자들의 팬심이 작용한 것이었습니다.
최근 재조명을 받고 있는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를 보고 생각나는 성경 말씀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장 9절-
몇 년 간의 연습생 시절, 데뷔 후 길었던 무명 생활. 그리고 10년 만의 화려한 재기.
이런 과정을 알고나니 생각나는 게 바로 갈라디아서에 나오는 이 말씀이었습니다.
10년이 무명생활 동안 얼마나 많이 낙심했었을까요.
하지만 낙심을 딛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활동한 덕분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대나무는 죽순으로 있는 동안 4년을 뿌리만 내린다고 하죠.
그들은 연습생 시절까지 포함하면 10년 이상을 뿌리만 내리다 이제 드디어 자라기 시작한만큼 앞으로 쭉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은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라
-전도서 11장 6절-
브레이브 걸스는 무명 생활 중에도 군부대 위문공연을 자주 다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들이 잘 한 선택이자 행동이었습니다.
중국 역사서인 <후한서>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가난할 때의 친구는 잊을 수 없고, 같이 술지게미를 먹은 처는 내칠 수 없다
군인에게 브레이브걸스는 빈천지교나 다름 없었을 겁니다.
가장 힘들고 외로울 때 위로가 되어준 친구였겠죠.
(제대) 군인은 그런 정을 잊지 않고 제대 후에도 팬심으로 발휘하여 브레이브 걸스의 재기를 도왔습니다.
브레이브걸스의 재기, 재조명에는 운도 작용했겠지요.
하지만 그보다 그들이 낙심하지 않고 군인에게 진심을 다한 선한 행동이 나은 선한 열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