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응 말해
에이, 아냐..
얘는 뭐야, 불러 놓고
말해도 돼?
개엔 차나~ 아빠 알잖아
저기 있잖아..
있긴 뭐가 있어
아빠
아 왜?
엄마 무섭지?
.....
엄마 무서업지~?
야, 엄마가 무섭긴...
내 눈을 보고 말해봐
아니거든
나 똑바로 보고 말해
봤다, 어쩔래?
무섭지? 엄마 무섭지?
그래 좀 무섭긴 하지.
.....
그게 전부야?
그냥 좀 궁금해서
싱겁긴
아빠랑 비슷하지 머
또 뭐 말해봐
아빠, 나 너무 빨리 나이 먹나 봐..
그거야.. 뭐 넌 개잖아..
그럼, 나 빨리 죽어?
아냐 , 죽긴 왜 죽어
나이 먹으면 늙으면 다 죽는다고
쓸데없는 걱정 마
나 요새 거울 보니까 금방 늙은 거 같아...
어허 씰데없는 소리한다
아빠...
또 뭐? 그딴 소리 하지 마... 잉
아냐 이번엔
그럼 이번엔 또 뭔데?
고마워
뭐가?
나 입양해서 챙겨주고 같이 살아줘서..
가족이니까 당연히 보살펴야지
캠핑도 같이 가고
너도 맘껏 뛰고 좋잖아~
진짜 고맙고 사랑해
알아
사랑한다니까
진짜?
짜루 짜루 진짜루
알써..
아빠 부탁이 하나 있어
무슨 부탁
나 먼저 가도 가슴 아파하지 마
얘가 정말....
엄마 잘 부탁해
야, 내가 버림받지 않으면 다행이다
하긴
너도 알지? 나 무지 노력하는 거..
그래 보이더라
처절하다
아주 잘하고 있어
그래?
응
아빠..
왜? 이번에는 뭔데
손 줘바
야! 그건 내가 하는 멘트잖아
나도 해보고 싶었어
그래 여기 줬다.
오른손
옛다!
잘했어요... 에구에구
이거 뭔가 바뀐 거 같아...
아빠, 사랑해
나두
진심이야
나도 진심이야
개의 진심, 개 진심!
고맙다
늦었으니 자요
그래 먼저 자
잘 자요
그래 잘 자
뽀뽀 쪽!
쪽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