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야 버틸 수 있는데 그게 잘 안됩니다

웃으면 건강하고 좋은 기운이 온몸에 퍼지리라 믿어

by 황규석
2025.04 동대문구


엊그제 오후 모 사회봉사 기관에서 한 시간가량 면담을 하였다. 담당직원과 팀장님과의 2대 1 면담. 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물어봐서 관련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처음 뵙는 자리라서 사실 좀 부담이 되어서 얼굴이 경직이 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서로 강아지를 키운다고 해서 서로 반려견 사진도 보여주고 대화는 좀 더 부드러워졌다. 그러자 내가 얼굴에 생기가 돌고 웃음을 띠었나 보다. "처음보다 웃으시니까 훨씬 보기 좋네요~" "그래요? 감사합니다. 잘 웃어야 하는데 마음처럼 웃는 게 잘 안되네요..."


그렇다 웃어야 좋다. 내 경우 주름이 많이 있는 얼굴이다. 자주 활짝 웃으면 이마와 입가에 주름이 더 많이 생기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사실 웃을 기회가 많이 없다. 내 경우엔 웃는 순간이 있다고 해도 그렇게 대놓고 웃지는 않는다. 나도 많이 웃고 싶다. 그런데 늘 피곤하고 일에 치이다 보니 그렇게 잘 웃는 습관이 안 생겼다. 그리고 어려서 아픈 이를 제때에 뽑지 않아서 생긴 덧니가 드러나는 게 부담스러워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활짝 입을 벌리지 못하고 웃어서 주름만 늘었다.


웃으면 온몸의 긍정신호도 생기고 그렇게 몸에도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시도 때도 없이 웃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무한긍정으로 늘 웃음을 달고 살면 사회생활도 잘할 수 있을 거 같다. 웃으면 복이 오고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자연히 건강에 상당한 플러스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을로 사는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웃음을 잃어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웃음은 우리가 관계 맺는 사회와 이웃과의 거리를 줄이는 윤활유 역할을 하지 않나 생각된다. 딱딱한 분위기를 풀계하고 긴장된 관계를 이완시키는 미소, 웃음을 생활하 하고 싶다. 웃는 사람이 미소를 띠는 사람이 왠지 자신감이 있어 보이고 성과를 내는 사람일 것이다.


요새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혼자 웃는 사람이 많은데 그것도 좋지만 같이 대화하며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호응하고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면 일의 능률도 많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늘 지시를 받는 일을 하고 수동적인 일을 하다 보니 웃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늘 긴장되게 사는 나 자신이 불만스럽기도 하다. 예전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말이다. 반짝이는 검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교복을 입고 친구와 수다를 떨며 웃으며 학교에 들어가는 여학생이 찬란한 사월의 미소를 보았다. 퇴근길 남자친구의 오토바이에 올라타며 귀가하는 여자친구의 작은 미소. 모두가 아름답다. 나도 좀 웃어야 하는데 표정이 딱딱하다.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작은 일에도 웃어보리라. 썩소라도 날려보며 웃음을 장착해야겠다. 힘들어도 스마일~ 치즈~



월, 화,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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