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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Apr 23. 2020

철밥통의 아침 편지-노랑 튤립

까르륵까르륵

굿모닝~♡

노랑 병아리 두 마리
서로 등을 쪼아대며 털 속에
숨어있는 벌레를
솎아내 듯
튤립 두 송이 등을 내밀고
나란히 앉아
때 밀어달라
애교를 부립니다

비누 발라 토닥토닥

복스러운 노랑 튤립
봄비 탁탁 묻혀가며
박박 문질러 벗겨낸 듯하지만
때 미는 것도 아까워
하얀 거짓말로 슬슬 비벼대니
봄비가 사이에 끼어
간지럽다 까르륵까르륵합니다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연습,
서로 배려하며
더불어 행복을 베푸는
오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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