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온하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다
어느새 맑아지는
변덕이 심한 날.
창밖이 보이는 카페에 앉아
비 오는 풍경을 바라본다.
붉은 흙 사이사이로
당근인지 무인지
알기 어려운 여린 잎들이
올라와 있다.
제주도이니 가능한 모습일 것이다.
맛있는 커피와
재밌는 책 한 권
졸고 있는 친구 한 명
노곤하며 무료한 시간이나
안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