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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수분 Mar 22. 2024

촤르르~, 촤르르~

- 몽돌과 파도의 노래

올해는 봄이 좀 더디게 오는 성싶다.

벚꽃축제에 맞춰 꽃이 피어줄지 어쩔지......


지난주 남해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친구 우정이와 둘이서 1박 2일 동안 꽃맞이 산행을 하려고 간 것이다.

꽃은 아직 피지 않았다.

열흘이나 보름이나 더 기다려야겠다.


남해편백휴양림에서 하루 자고, 금산으로 이동하는 중에 몽돌해변에 들렀다.

아침에 숙소에서 준비해 간 커피를 들고 파도가까이 걸어 들어갔다.


햇살에 반짝이는 바닷물결!

눈이 부셨다.

어구를 손질하는 아저씨도 한가롭고, 해안의 마을도 평화롭게 보였다.


해안가의 몽돌이 동글동글, 색깔도 갖가지로, 파도가 밀려와 어루만지면 "차륵차륵" 노래를 불렀다.

연보라색 가리비 껍데기가 넓적 돌 위에 엎어져 있었다.

하도 예쁘고 깨끗해서 주워 들고 한참을 보다가 주머니에 넣었다.

집에 와서 제라늄 화분 위에 올려놓았다.

연보라색 가리비 껍데기를 보면 남해 몽돌해변의 파도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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