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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수분 Aug 29. 2023

뷰맛집으로 이사

- 임대라도 좋아!

막바지 더위가 아직 고개를 쳐들고 있다.

이사경력이 많아도 이사는 거뜬한 일 아니고 심란한 일.

지난봄에 세상을 등진 강아지 달래와의 추억을 여기 두고 우리만 떠난다.

이사를 도우려고 미리 내려와 있던 아들은 나와 함께 달래의 흔적을 카메라에 담고 

"가끔 보러 오면 되지."하고 달래가 오줌 싸던 곳까지 찍어 둔다.

사시사철 옷을 갈아입던 느티나무, 단풍나무 안녕!




40분을 달려 새집으로 고고!

소양천을 건너고 시원하게 비어있는 자연의 공간들이 흡족하고말고.

비가 올까 노심초사했는데 이삿짐 사장님의 기도발로 쾌청!

살림살이 위치를 이리저리 궁리하다, 언뜻 바라보면 책상도 의자도 공중부양한 광경에 흠칫!



요즘은 날마다 흉한 사건들이 뉴스에서 빠지질 않는다.

우리나라가 치안이 최고라서 밤이고 새벽이고 여자 혼자 다녀도 안전하다고들 하더니 

이젠 백화점도 무섭고 동네 산책길도 무서워서 혼자 걷기는 장담을 못하겠다.

바깥활동 함께 할 동무들을 만들어야 할 텐데 내숭쟁이라 시간 좀 걸리겠네.

동네사람들! 

난 처음에만 그러지, 알고 보면 재간둥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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