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기준

by 글밤


세상은 복잡하다.

어제와 다른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고, 늘 사용하던 것들에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고, 그렇게 스며드는 새로움은 나름대로 잘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일상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세상은 다양하다.

뉴스, SNS를 조금 보고 있다 보면, 내가 살고 있는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그런 생각이 계속해서 크기를 키우게 되면, 어쩐지 나는 세상 속에서 소외되고 있거나 홀로 세상의 속도에 뒤처져 있는 것을 아닐까 하는 의문마저 들곤 한다.

그렇게 외부의 세상에 흔들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나'라는 존재는 하나의 개인이기도 하지만, 사회 속에도 속해있으니까.


종종 나는 마주하는 세상의 복잡 다양함을 고려하고 대응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만만치 않게 다가온다.


결국 하루하루를 잘 살아가는 것, 그런 하루들을 쌓아가는 것이 삶 전체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어떻게 하루하루를 잘 살아낼 수 있을까?

모든 상황과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완벽한 법칙이란 없지만, '심플 이즈 베스트'라는 말은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삶을 간단, 단순하게 바라보기.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으로 나누는 것이다. 때로는 이렇게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가 어쩔 수 없는 것은 아무리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아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며,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내 안에 기준을 두는 것이다.

반면 바꿀 수 없는 외부의 수많은 기준들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외부의 기준은 수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기에, 내 안에 기준의 닻을 내리고 그 기준에 따라 세상을 바라본다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한다면, 덜 흔들릴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 절대로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은 바로 내 기준은 오롯이 나를 반영하는 기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의 영향을 받거나, 사람들의 생각이나, 시선 등에 부합하기 위해서 세워지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내가 세운 기준들이 나를 위한 것일까를, 여전히 흔들리는 이유는 어쩌면 그 기준에 진정한 내가 빠져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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