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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철 Jan 12. 2021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어린 시절부터 오랜 기간 품고 있던 꿈이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 꿈은 점점 희미해져 간다. 꿈은 정말 꿈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환상이었다. 하지만 그 꿈은 늘 가슴속 어딘가에 뿌리 박혀 있다. 늘 머릿속에 맴도는 꿈 옆으로 무언가 스멀스멀 나타날 때가 있다. 생겼다가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그 무엇 가는 하고 싶은, 되고 싶은 그 무엇이다.


하고 싶은, 되고 싶은 그 무언가가 내 머릿속에 싹을 틔운다. 어떤 것들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시들어 죽어버린다. 반대로 어떤 것들은 계속 꽃봉오리 상태로 유지된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바람의 도움, 태양의 도움, 물의 도움, 곤충의 도움 등.


하고 싶은, 되고 싶은 그 무언가가 얼른 꽃을 피우기 바라는 욕심을 갖고 있다. 여러 가지 도움을 받고, 스스로 자생하기도 하다. 지금 하고 있는 꾸준한 행동을 철저히 무시하는 중이다. 아직 "꾸준히 함"에 대한 힘을 몰라서 그런 것인가,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꽃봉오리가 터지는 그 순간을 뚫어져라 쳐다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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