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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의빌더 김석욱 Aug 11. 2024

쉬어가는 페이지 –수험공부, 운동 스타일과 잘하는 비법

비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쉬어가는 페이지 –수험공부, 운동 스타일과 잘하는 비법.




제가 공부하는 목적은 단순합니다. 문제를 풀어 맞히는 것입니다. 개념공부보다도 문제를 먼저 풉니다. 그러면 무조건 틀립니다. 틀리려고 푸는 거니까요. 문제를 풀면 서 왜 내가 못 푸는지를 파악합니다. 수학문제들은 대게 이렇게 틀립니다.

‘이 상황에서는 A공식을 쓴 다음, B공식을 써야 하는데, B공식을 몰라서 못썼다.’

그런 다음, 같은 패턴이지만 다른 문제를 풉니다. 웬만하면 틀립니다. 또 같은 패턴이지만 다른 문제를 풉니다. 맞힐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반복합니다. 그러다가 맞히는 것이 지겨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어느 샌가 B공식은 외워져있습니다.




개념을 탄탄히



저는 이 말이 제일 싫습니다. 수험공부에 있어서 목적은 개념을 탄탄히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맞히는 것입니다. 책에 있는 개념정리 부분은 이미 그 공식을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 체득한 뒤에 심심할 때 봅니다.

제가 운동하는 목적은 철저히 몸을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제가 운동을 하는 이유는 강한 근력을 가지기 위해서, 강한 지구력을 가지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내 눈으로 볼 때 예술적으로 아름다운 신체를 갖기 위함입니다. 그렇기에 근육에 자극을 주는 느낌을 중시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벤치프레스를 할 때, 손에 쥐고 있는 바벨을 들어 올리면서 가슴 근육이 쓰이는 것 아니라, 가슴근육을 수축, 이완하는 것인데 그에 따라 바벨이 들어 올려지는 느낌입니다.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지요. 운동, 식단 등 몸만들기에 관한 이야기는 제 유튜브 채널에 있기 때문에 책에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무언가를 잘 하는 비법 중에 최고의 비법은 그냥 하는 것입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라는 공부, 운동은 안하고 특별한 비법이 있을까 싶어 그것들을 찾는 부류요. 그런 비법 없습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기전이 뭔가 생각해봤습니다. 타인의 노력을 저평가해서 그렇습니다. ‘저 전교1등이 진짜 무식 하게 공부해서 저렇게 잘할까? 내가 해보니 이건 너무 힘들다. 이렇게 힘든 것을 저 사람이 해냈을 리가 없다.’ ‘저 몸 좋은 사람이 진짜 무식하게 운동, 식단 관리를 철저히 해서 저렇게 몸이 좋을까? 내가 해보니 변하지도 않고 힘들기만 하다. 이렇게 무식하게 힘든 것을 참고 견뎠을 리가 없다.’ 이런 부류입니다.

제가 내린 정답은 힘든 것 해낸 게 맞고, 무식하게 철저 히 한 게 맞습니다. 그게 비법입니다. 고통을 참고 꿋꿋하게 실천했거나, 고통을 즐기며 더 큰 것을 실천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겠지만 사실입니다.




제가 만난 저보다 공부를 더 잘하는 사람들, 몸이 더 좋은 사람들(스테로이드 약물 사용자 제외)은 저보다 더 노력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이 특별한 비법을 찾을 시간에 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잘 하는 비법, 몸을 잘 만드는 비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삶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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