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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루 김신영 Aug 22. 2023

말씀의 씨를 갖지 못한 자여 잠잠하라

남성 성직자가 대부분인 교회에서 여성은 이제 기투해야 한다

<'말씀의 씨를 갖지 못한 자여 잠잠하라!>


성경에서 고린도전서 14장 34절에 대한 해석의 오류는 수천 년 여성을 차별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으며 많은 종교의 지도자들이 이를 근거로 아직도 여성을 억압하고 모독하고 있다. 


헬라어 '귀네(γυν‽)'의 히브리어는 '네케바(נקבה)'로 ‘찌르다, 지정하다, 표시하다, 저주하다’라는 의미의 나 카브(נקב)에서 유래되었다.  이를 '여자'로만 번역한 오류가 세상천지를 지배하며 가부장제와 결합하여 아직도 여성을 억압하고 있다. 성경은 313년 니케아공회에서 정경으로 채택되었다. 이는 313년의 시대와 무관하지 않다는 말이다. 그로부터 1700년이 흘렀으나 성경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 다른 부분에 대한 해석은 그렇게도 잘하는 유명 목사들마저 오용과 왜곡을 일삼고 있어 문제다. 


유명목사들마저 왜 여성에 대한 왜곡과 부정을 일삼고 있는 것일까? 시대적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데도 왜 여성을 무시하고 소외시키는 것일까? 그러니 종교의 민주화를 고대하게 된다. 종교가 해방의 목소리를 펼쳐야 함에도 오히려 억압과 소외를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말씀의 씨를 갖지 못한 자’라는 말은 

영적인 씨를 갖지 못한 자를 의미한다. 영적인 씨를 '씨'라고 단순하게 해석하여, 즉 자녀를 의미하는 비유로 해석하여 대게 여성을 씨를 갖지 못한 자로 오인한 데서 오는 오역이 여성차별에 대한 근거로 이어지고 있는, 웃지 못할 기막힌 관행이다. 요즘말로 ‘웃프’다.


씨는 여남 모두 갖고 있다. 유전적 특성은 남성의 유전자만을 물려받는 것이 아니다. 당시 2000년 전에는 여성은 씨를 갖지 못하고 몸만 제공하는 줄 알고 있었다. 씨는 남성만 갖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이를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여성을 씨를 갖지 못한 자로 오해하고 제외시키며 차별의 근거로 삼은 것이다.


그러나 앞에 말에 '말씀의 씨'라 하여 말씀을 의미한다는 것을 당대의 신학자와 성직자들이 간과하는 중대 실수를 저질렀다. 씨를 전할 수 있는 상태인 자는 주의 명을 따라서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좇아가는 자이다. 즉 주의 말씀이 자신 안에 내재하는 자로 말씀의 씨는 생명이며 생명은 하나님의 영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말씀의 씨를 지닌 자는 말씀으로 거듭난 자이며 성령을 받은 자이며 주와 함께 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남성이건 여성이건 상관없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 있는 ‘말씀의 씨를 갖지 못한 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고 당부하는 것이다. 


아울러 고린도전서를 비롯하여 '여성'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가장 큰 오류로 지적하고자 한다. '여성(귀네-γυνή)'의 의미에 대하여 더 깊이 살펴보면, 다시 말하지만, 여성으로 표현된 것의 의미는 예수의 생명이 없는 자,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한 자다. 즉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한 자(귀네-γυνή)는 그들에게는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라고 한 후에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 부탁하고 있다. 


즉, '귀네(γυνή)'는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한 자를 뜻하는 것이며 그 의미를 사용하여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여자, 유부녀, 과부, 아내, 결혼한 여자’ 등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앞뒤 문맥을 따져볼 때 전자의 의미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를 표피적으로 해석하여 수많은 오류로 여성을 억압하고 있다.

 

헬라어 '귀네(γυν‽)'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네케바(נקבה)'인데 ‘찌르다, 지정하다, 표시하다, 저주하다’라는 의미의 나 카브(נקב)에서 유래되었다.  창세기에 나타난 네케바(נקבה)의 용례를 보면 반드시 ‘남성과 여성, 암수(창 1:27, 5:2, 6:19, 7:3, 9, 16)’로 같이 쓰고 있다’ 성경이 언약의 책, 구원의 책이기에 그 구원의 구성요소로서 반드시 ‘남성과 여성, 암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은사를 몸으로 비유하면서 서로가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야 한다는 교훈을 하고 '귀네(γυνή)' 즉 예수의 생명인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한 자는 교회의 정치에 잠잠하라고 편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디모데전서 2:5절에서 바울은 “귀네-(ϒυνή)들이 만일 정숙함으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라고 말하면서 오직 믿음, 사랑, 거룩함이신 그리스도 예수 안에 거할 때 구원을 얻는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귀네(γυνή)는 생명이 되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하고 그래서 영원한 생명을 갖지 못한 사람, 즉 '거듭나지 아니한 자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또한, 잘못 알고 있는 과학적 상식으로 남자만 씨를 갖고 있다는 오해를 하는 것을 보게 된다. 하나의 생명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는 것이지 남자의 씨가 여성의 몸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여성도 씨를 가진 것을 몰랐기에 그런 오해를 낳았던 것이다. 씨 없는 자가 여성이라는 해석은 명백한 오류다. 


참고로 여성의 난자는 1827년 페리 박사가 발견하였다. 최근에는 남성 종말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한다. 정자를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자는 만들기가 쉽지 않다. 여성은 꼭 존재해야만 난자가 완성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더 나아가 난자와 정자를 모두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남성만이 씨를 갖고 있다는 오류는 당연히 수정되어야 한다. 아울러 여성을 억압하던 그 모든 기제는 중단되어야 한다. 

여성들 또한 타자가 아닌 주체로서 자신을 초월적으로 기투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 더 이상 뒤에 숨어 잠잠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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